김현준 LH 사장, 사퇴 의사.. 文정부 대형 공공기관장 중 처음
김현준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이 정부에 사의를 표명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전 정부에서 임명한 대형 공공기관장 가운데 사퇴 의사를 밝힌 것은 김현준 사장이 처음이다.
11일 정부와 LH 등에 따르면, 김 사장은 지난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직접 사퇴 의사를 전달했다. 김 사장은 새 정부의 토지·주택 정책을 뒷받침할 새로운 적임자를 찾는 것이 맞는다고 판단해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 사장은 10일 LH 주요 간부들에게도 “이제는 떠날 때가 된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장의 임기는 2024년 4월까지이다. 김 사장은 행정고시 35회로 공직에 입문해 국세청장을 지냈고, LH 임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 제기 직후인 지난해 4월 처음으로 LH 사장에 올랐다. 김 사장은 취임 후 땅 투기 사건을 수습하기 위해 전 직원 재산등록 등을 도입하는 등 부동산 투기 등 부정부패 재발 방지 시스템을 만들고, LH 혁신위원회·적극행정 위원회를 신설해 조직 쇄신을 이끌었다. 그러나 최근 일부 직원들이 공식적인 회사 출장지에서 골프를 치는 등 물의를 빚으며 ‘기강 해이’ 논란이 일었고, 한덕수 국무총리와 원희룡 장관이 잇달아 유감을 표한 것이 사퇴 결정을 앞당기는 데 영향을 미쳤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 사장이 사의를 표하면서 LH와 국토부는 다음 주 중 퇴임 절차를 밟고, 차기 사장 공모에 들어갈 예정이다. 후임 사장으로는 윤석열 대통령의 부동산 공약 설계를 주도한 김경환 전 서강대 교수와 심교언 건국대 교수, 이한준 전 경기도시공사 사장 등이 물망에 오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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