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 부진은 조이 갈로의 저주?

문상열 2022. 8. 11.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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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지역의 한 스포츠 토크쇼 진행자는 뉴욕 양키스의 최근 추락을 '조이 갈로(28) 트레이드 때문인가?'라며 엉뚱한 주장을 폈다.

근거는 희박하고 우스갯소리였지만 양키스와 LA 다저스의 성적이 갈로를 트레이드한 뒤 대비되기 때문이다.

양키스는 갈로를 트레이드한 날부터 5연패를 포함해 11일 시애틀 매리너스전 낮경기에서도 3-4로 역전패해 1승7패다.

다저스가 유망주를 희생하고 갈로를 영입한 이유는 포스트시즌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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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LA 다저스 외야수 조이 갈로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안타를 뽑고 있다. USA TODAY Sports연합뉴스
[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조이 갈로의 저주’

LA 지역의 한 스포츠 토크쇼 진행자는 뉴욕 양키스의 최근 추락을 ‘조이 갈로(28) 트레이드 때문인가?‘라며 엉뚱한 주장을 폈다. 근거는 희박하고 우스갯소리였지만 양키스와 LA 다저스의 성적이 갈로를 트레이드한 뒤 대비되기 때문이다.

갈로는 지난 3일(한국 시간) 트레이드 마감시한 때 ‘양키 제국’에서 ‘다저 네이션’으로 이적했다. 다저스의 마이너리그 투수 클레이튼 비터와 맞바꿨다. 비터는 텍사스 텍 대학 출신으로 2020년 드래프트 2라운드에 지명된 유망주 우완이다. 갈로는 올시즌 후 프리에이전트가 된다.

양키스는 갈로를 트레이드한 날부터 5연패를 포함해 11일 시애틀 매리너스전 낮경기에서도 3-4로 역전패해 1승7패다. 시즌 71승41패가 돼 휴스턴 애스트로스(71승40패)에 아메리칸리그 승률 자리를 빼앗겼다. 다저스는 연승행진을 벌이고 있다. 10일 미네소타 트윈스를 10-3으로 눌러 9연승이다. 시즌 76승33패로 메이저리그 최고 승률을 굳게 지키고 있다.

사실 다저스의 연승에 갈로의 역할은 별로 없다. 갈로는 전형적인 공갈포 타자에 수비는 좋다. 한 시즌 40개 홈런을 두 차례 일궈냈다. 2021년에는 진기록을 세웠다. 볼넷(111), 삼진(213) 동시 1위였다. 올스타에 두 차례 선정됐고, 외야수부문 골드글러브도 두 차례 수상했다.

지난해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양키스로 트레이드될 때 양키스타디움에 적합해 종전보다 나은 기량을 펼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예상은 빗나갔다. 양키스타디움은 좌타자에게 매우 유리하다. 텍사스 레인저스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은 지난 5월 글레이버 토레스의 끝내기 홈런이 터지고 패한 뒤 양키스타디움을 리틀리그 파크에 빗대 사과를 하기도 했다.

다저스에 이적 후 갈로는 14타수 3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홈런, 타점없이 2루타 1개다. 삼진은 무려 8개. 5경기 출장에 한 타석 출장한 것을 제외한 4차례 스타팅에서 꼬박꼬박 2개씩 삼진을 당했다. 팬들은 다저스 앤드류 프리드먼 야구단 사장이 “왜 갈로를 트레이드로 영입했는지 알 수 없다”는 비판이 따르고 있다. 양키스에서 시즌 타율 0.159, 12홈런 24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7월13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서 스윙 때 배트가 부러지고 있는 뉴욕 양키스 조이 갈로. AFP연합뉴스
영입한 다저스 팀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 갈로 트레이드로 타격이 상승세인 트레이시 톰슨의 출장 기회에 영향을 받고 있다. 데뷔 첫 경기 첫 타석에서 홈런을 때린 루키 제임스 아웃맨은 다시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갈로는 올해 최고 승률팀에서만 활동하고 있다. 트레이드되기 전 양키스가 최고 승률을 작성했고, 이후는 다저스가 최고 팀이다. 다저스가 유망주를 희생하고 갈로를 영입한 이유는 포스트시즌 때문이다. 포스트시즌은 결국 한방 승부다. 공갈포의 위력이 가을야구에 발휘될지는 현재로서는 섣불리 판단하기 어렵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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