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센강에서 발견된 벨루가, 이송 중 호흡곤란으로 '안락사'

김효선 기자 2022. 8. 11.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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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서 프랑스 센강으로 흘러들어왔던 흰돌고래(벨루가)가 이송 작업 도중 끝내 숨졌다.

10일(현지 시각) AFP통신과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들은 지난 2일 센강에서 발견된 벨루가가 바다로 돌려보내기 위한 이송 작업 도중 숨졌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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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간에 걸쳐 구조했지만 영양상태 악화
소생 가망 없다고 판단한 의료진, 안락사 시행
프랑스 강에서 벨루가 발견된 건 1948년 이후 처음

바다에서 프랑스 센강으로 흘러들어왔던 흰돌고래(벨루가)가 이송 작업 도중 끝내 숨졌다.

9일(현지 시각) 프랑스 노트르담드라가렌 인근 센강에서 구조대원들이 벨루가(흰고래)를 그물로 들어 올리고 있다. /AFP

10일(현지 시각) AFP통신과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들은 지난 2일 센강에서 발견된 벨루가가 바다로 돌려보내기 위한 이송 작업 도중 숨졌다고 보도했다. 80여명의 구조팀이 의기투합했지만 벨루가는 끝내 바다로 돌아가지 못했다.

프랑스 북부 칼바도스 주(州) 당국은 “수의사 6명이 벨루가를 검진한 결과, 안락사를 시키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고 결정을 내렸다”면서 “기술적, 물류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불행히도 벨루가 상태가 이송 도중 악화돼 벨루가의 호흡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례 없던 구조작전을 펼치던 중 고래가 죽었다는 소식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전한다”고 했다.

당국에 따르면 수의사, 잠수부, 소방대원, 경찰 등으로 꾸려진 구조대는 전날 저녁부터 벨루가를 구조하는 작업을 시작해 6시간 끝에 벨루가를 그물에 안착시켰다. 그물에 실려 크레인으로 끌어올려진 벨루가는 특수 냉장차에 실려 아주 천천히 항구로 이동하던 중 호흡에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다. 의료진은 벨루가의 소생 가망이 없다고 판단하고 안락사를 시행했다.

구조 작업에 투입돼 벨루가와 동행했던 수의사 올리베 쿠르투아는 SNS에 올린 영상에서 “이송 도중 공기가 부족해 (벨루가의) 호흡이 악화됐다”며 “눈에 띄게 고통을 겪는 벨루가를 안락사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벨루가는 지난 2일 프랑스 파리를 거쳐 영국 해협으로 이어지는 강에서 처음 발견됐다. 길이 4m에 무게 800kg에 달하는 이 벨루가는 발견 당시 등뼈가 드러날 정도로 마른 상태였으나 주 당국‧자원봉사자들이 주는 먹이를 외면하고 식음을 전폐했다.

이후 파리 북서쪽 70km 지점 떨어진 베르농문 사이에서 거의 움직이지 못하고 사실상 좌초 상태에 있었다. 당국은 벨루가 구조 방안을 논의한 끝에 9일(현지 시각) 밤부터 벨루가를 센강에서 끌어올리는 작업에 들어갔다.

당초 벨루가는 노르망디 지역의 항구 위스트르앙의 염수 유역으로 옮겨져 건강을 회복한 뒤 바다로 돌려보내질 계획이었지만, 벨루가는 끝내 바다로 돌아가지 못했다.

주로 북극해에 서식하는 벨루가가 가을철에 먹이를 찾으러 남쪽으로 내려오는 일도 있지만, 이는 매우 드문 사례다. 현재 프랑스와 가장 가까운 벨루가 서식지는 센강에서 3000km 정도 떨어진 노르웨이 북쪽 스발바르 제도다.

프랑스 강에서 벨루가가 발견된 것은 1948년 루아르강 하구에서 한 어부의 그물에 벨루가가 잡힌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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