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가이드-요로결석] 의료계 '3대 통증'..싱겁게 먹고 물 자주 마셔야

장종호 입력 2022. 8. 11. 09:0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 대표적인 질환 가운데 하나가 '요로결석'이다.

비뇨기 질환인 요로결석은 소변을 만들고 이를 배설하는 요로에 결석(돌)이 생긴 것이다.

직접적인 발병 원인은 체내 수분량 감소로 인한 소변 농축이다. 소변 속 칼슘과 인산염 농도가 높아져도 쉽게 발생한다.

지난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월 3만7888명이었던 환자 수는 기온이 오르는 7월 4만5916명으로 늘었으며 8월 4만6640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요로결석으로 인한 통증은 매우 극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출산의 산통, 급성 치수염(치아 내부 염증)으로 인한 고통과 함께 의료계 '3대 통증'으로 불릴 정도다.

옆구리나 복부의 통증이 20~30분 정도 지속되는데, 칼이나 송곳으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 반복된다.

또한 혈뇨, 탁뇨, 빈뇨, 절박뇨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감염으로 인한 고열, 오한, 구토 등의 증상이 관찰되기도 한다.

요로결석의 발생은 나이, 성별, 지역, 기후, 식이, 유전 등 다양한 요인에 영향을 받는다.

일반적으로 요로결석은 30~50대에서 흔하게 발병된다. 이는 나이가 들면서 식습관이나 생활 습관이 다소 떨어지게 되는 기능의 변화와 관계가 있다.

평균 온도가 높은 지역에서 결석의 위험성이 증가하며, 동물성 단백질, 탄수화물, 나트륨 등의 섭취 증가도 연관성이 있다.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비뇨의학과 박대형 교수는 "육류나 과도한 쌀밥, 밀가루, 짠 음식 등을 편중되게 섭취하면 요로결석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면서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로는 물 섭취량의 부족이다. 물을 지속적으로 마시지 않으면 만성 탈수에 걸리게 되는데, 소변량 감소를 일으키고 결석형성 인자가 쉽게 농축된다. 이밖에 비만, 고혈압, 당뇨, 대사증후군 등 성인병과도 관련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요로결석의 치료로는 대기요법(자연배출법), 체외충격파쇄석술, 내시경적 제거술, 경피적 제거술 등 다양한 방법들이 시행되고 있는데, 5㎜ 미만의 작은 결석은 약물 또는 대기요법을 시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박대형 교수는 "요로결석이라고 해서 무조건 수술만 하는 것은 아니며, 돌의 크기나 위치 그리고 위험인자에 대해 면밀하게 접근하고 신장 기능이나 기저질환과의 관련성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요로결석은 재발이 흔하다.

치료 후 10년 동안 절반 정도가 재발하고, 10%에서는 세 번 이상 재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치료 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좋은 예방법은 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다.

수분 섭취는 요로결석 환자에게 가장 중요한 예방수칙이며, 재발을 막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하루 소변량은 약 2ℓ 정도 되는 것이 요로결석 예방에 도움이 된다. 따라서 하루에 최소한 같은 양의 물을 마셔야 한다.

아울러 싱겁게 먹는 습관을 들여야 하며, 결석의 생성을 막을 수 있는 구연산이 많이 함유된 토마토, 오렌지, 귤 등의 과일과 채소를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반면 과도한 육류와 지방 섭취는 피해야 한다. 수산이 많이 들어간 음식인 시금치, 콜라, 커피, 아몬드 등의 섭취를 자제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다만, 특정 음식 자체를 절제하라는 것은 아니며 자신 몸의 기준에서 '과도하게' 섭취하는 것을 자제하라는 의미다.

특히 칼슘을 모두 제한하는 것은 잘못된 상식이다. 가장 흔한 결석인 옥살산칼슘석의 경우 칼슘을 제한할 때 결석의 재발 가능성이 오히려 높아지기 때문에 칼슘 섭취를 의도적으로 피할 필요는 없다.

박대형 교수는 "최근 결석을 예방할 수 있다는 광고를 하는 건강 관련 식품들이 넘쳐나고 있는데, 입증되지 않은 식품에 현혹되기 보다는 평소 체중 관리, 식습관 관리, 충분한 수분 섭취 등을 통해 결석을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결석이 의심될 때에는 즉시 병원을 내원해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을 권고한다"고 당부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비뇨의학과 박대형 교수가 진료 중 요로결석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Copyrights ⓒ 스포츠조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