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비구름대 경기서 강원으로 이동..영서 중남부 폭우 계속

9일 강원도 내 주요지점에 200㎜ 안팎의 비가 쏟아진 가운데, 이날 원주시 지정면의 한 도로가 침수돼 있다. (독자 제공) 2022.8.9/뉴스1

(강원=뉴스1) 이종재 기자 = 최근 많은 비가 내린 가운데 11일 오전 강원 중남부를 중심으로 시간당 30㎜ 안팎의 강한 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돼 추가 비 피해가 우려된다.

강원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홍천, 횡성, 평창 등 영서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20㎜ 안팎의 비가 내리고 있다.

경기지역에서 강한 비구름대가 강원 중남부권으로 이동하면서 일부 지역에는 이날 오전까지 시간당 30㎜ 안팎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비는 이날 오전 9~12시쯤 강원 북부부터 점차 그치기 시작해 강원 중부는 늦은 오후(오후 3시~6시)에 그치겠다. 강원 남부의 경우 12일 새벽까지 비가 이어지는 곳이 있겠다.

최근 내린 많은 비로 강원도 곳곳 지반이 약해진 상태여서 추가로 내리는 비로 인해 산사태와 옹벽, 축대붕괴 등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기상청은 강원 중남부에는 20~80㎜(많은 곳 120㎜ 이상), 북부 5~4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상류에 내리는 비로 하류에서 갑자기 물이 불어날 수 있으니 접근 및 야영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8일 0시부터 11일 오전 8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횡성 청일 493㎜, 홍천 시동 480.5㎜, 평창 봉평 385.5㎜, 원주 치악산 353.5㎜, 춘천 남이섬 294.5㎜, 철원 장흥 237.5㎜, 강릉 왕산 255.5㎜, 양구 해안 253㎜, 인제 신남 255.2㎜ 등으로 집계됐다.

이번 비로 11일 오전 11시 현재까지 도내에서는 주민 2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 이재민은 1가구 2명이 발생했으며 40세대 59명이 일시대피했다.

또 도로 파손 등 공공시설 피해 27건, 주택침수 15건, 농경지 침수 217.9㏊ 등 비피해가 발생했다.

leej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