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더] "어머니 구조한다고 생각"..폭우 속 영웅 표세준 씨

YTN 입력 2022. 8. 11. 09:01 수정 2022. 8. 11.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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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안보라 앵커

■ 출연 : 표세준 / 국방홍보원 TV제작팀 PD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언제나 그랬습니다. 비극적인 재난 속에서도곳곳에서 시민 영웅들이 등장했습니다.

국민 심금을 울린한 장의 사진, 기억하실 겁니다. 물이 턱밑까지 차오른 도로 한복판에서구조를 요청한 여성을 구하고홀연히 사라진 한 남성.이 남성을 저희가 찾았습니다.

오늘 뉴스 핵심 관계자,뉴핵관은 위대한 시민영웅,국방홍보원 TV제작팀 표세준 피디입니다. 연결해 볼게요. 피디님 나와 계시죠?

[표세준]

안녕하십니까?

[앵커]

영웅을 직접 이렇게 봬서 영광이고 지금 시청자 여러분들 대표해서 먼저 감사하다는 말씀부터 드리겠습니다.

[표세준]

감사합니다.

[앵커]

피디님 목소리를 좀 키워주시면 좋겠습니다. 당시 상황을 설명을 듣고 싶습니다. 그 여성을 봤을 때 어떤 상황이었습니까?

[표세준]

저는 퇴근을 마치고 강남역에서 교대역 방면으로 이동 중이었고요. 제 기준으로 왼쪽편에 여성분께서 계셨습니다.

그때 살려달라는 비명을 지르셨고 오른쪽에서 남편분께서 뭐라도 좀 꽉 잡고 있어, 이렇게 부탁을 하셨습니다.

그런데 그때 제 앞에 주황색 주차금지 봉이 물에 둥둥 떠 있었고요. 이게 부력이 좀 있는 물체라서 이거를 들고 가면 구조할 때 용이하겠다는 생각이 순간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 주황색 주차금지 봉을 들고 그 어머니한테 헤엄을 쳐서 갔고요.

당시에 어머니께서는 차가 대각선으로 침수된 상태에서 미처 대피를 하지 못하시고 트렁크 안쪽으로 대피를 하신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일단은 수영을 전혀 하지 못한다고 하셔서 제가 들고 갔던 그 주차금지 봉을 껴안고 계시면 물에 가라앉지 않을 것 같으니까 이거 잠깐만 안고 계시라고. 안고 계시면 제가 붙잡고 아버지한테까지 인계를 해 드리겠다고 말씀을 해 드렸습니다.

그래서 그걸 잡고 이동을 하는 상황이었고요. 아무래도 물에 대한 공포감이 좀 있으신 분이다 보니까 몸에 자꾸 힘이 들어가시더라고요.

그러면 제가 구조를 하는 데 조금 어려움이 있으니 몸의 힘을 최대한 빼달라고 부탁을 드렸고 다행히 잘 협조를 해 주셔서 아버지한테까지 순조롭게 헤엄쳐서 갈 수가 있었습니다.

[앵커]

참 기지도 놀랍고요. 지금 저희가 방송 화면으로 그때 당시 구조 화면을 보여드렸는데 이게 목숨이 좀 위험한 상황이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한 생명을, 한 가정을 구하셨습니다. 수영 솜씨가 보통이 아니신 것 같은데 혹시 수영을 따로 배우신 거예요?

[표세준]

초등학교 저학년 때 평형이랑 자유형 선수를 했었습니다.

[앵커]

수영 선수를. 그런데 사람을 인명구조는 수영 선수와는 좀 다른 능력이 필요하잖아요. 혹시 구조 자격증이라든지 이런 부분도 좀 따신 겁니까?

[표세준]

구조를 전혀 해본 적도 없고 전문적으로 배워본 적은 없습니다.

[앵커]

자격증이 없는데 불어나는 물 속에서, 지금 저희가 화면으로도 보여드리고 있지만 유속도 굉장히 빨랐을 것 같아요. 아시겠지만 이런 상황 속에서 사람을 구조한다는 건 내 목숨도 같이 위태로울 수 있는 상황이란 말입니다. 혹시 두렵지는 않으셨습니까?

[표세준]

일단은 조난당한 분 위치가 사거리였습니다. 그래서 한쪽은 물이 빠지는 상황이고 또 다른 쪽에서는 물이 유입되는 상황이 계속 반복돼서 물이 계속 소용돌이치는 상황이었고요.

차가 침수가 많이 돼 있다 보니까 어디서는 디젤이 올라오고 가솔린이 올라와서 기름 범벅이 된 상황이어서 그게 시야 확보가 잘 안 되니까 무서웠던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럼에도 불구하고 뛰어들었던 건 망설임이 없이 내가 저 여성을 꼭 구해야만 되겠다라는 마음이 드셨던 거군요?

[표세준]

구조자분께서 목소리가 저희 어머니랑 연배가 비슷하다고 판단이 됐거든요. 그래서 그냥 엄마를 구하러 간다는 생각으로 뛰어들었던 것 같습니다.

[앵커]

가족을 구하는 마음으로 뛰어들어서 한 생명을 구하셨어요. 이렇게 힘들게 구조를 하시고 남편에게 여성분을 인계하시고 또 바로 홀연히 사라지셨습니다. 이유가 있으셨어요?

[표세준]

제가 아버님께 어머님을 인계해 드린 뒤에도 물이 계속 차오르는 상태였습니다. 저도 그렇고 어머니, 아버지도 그 자리에 오래 머물 수가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앵커]

그러셨군요. 구조 장면이 촬영이 돼서 SNS에 올랐고 굉장히 많이 화제가 됐고 많은 분들이 시민 영웅으로 칭송을 했습니다.

본인이 이렇게 구조 장면이 알려지게 될 거다, 혹시 예상은 하셨습니까?

[표세준]

전혀 예상했던 건 아니었고 당시 현장에는 사람이 정말 많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우연히 지나갔을 뿐이지 다른 젊은 친구들이 있었으면 저랑 같은 선택을 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정말 훌륭하십니다. 거침이 없이 뛰어드셔서요. 예전에는 누군가를 구조해 본 적이 한 번도 없으신 겁니까?

[표세준]

그렇습니다.

[앵커]

보통 이렇게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구했을 때 목숨을 구하셨으니까 시민영웅상도 있고 지금 국방부 소속이세요. 혹시 표창이라든지 상을 받는다는 연락은 안 받으셨습니까?

[표세준]

아직까지 그런 연락은 없었습니다.

[앵커]

지금 이종섭 국방부 장관께서도 저희 방송을 보실 것 같은데 아직 상을 못 받으셨다고 합니다, 장관님. 제가 여기까지만 말씀을 드리고.

만약에 다음 번에도 이런 일을 또 목전에 둔다면 그때도 또 이렇게 행동을 하실 겁니까?

[표세준]

저도 당시에 많은 사고를 통해서 그렇게 뛰어들었던 것도 아니었고 정말 몸이 먼저 반응해서 뛰어들었기 때문에 다음에도 같은 상황이 온다면 같은 선택을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조금 위험한 상황이었어요. 지금은 모두가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지만 가족분들은 혹시 걱정하지 않으셨습니까?

[표세준]

어머니, 아버지께서는 되게 많이 위험한 선택이었다라는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앵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명을 구하고자 하는 마음이 너무나 크셨던 거군요.

[표세준]

맞습니다.

[앵커]

이런 영웅이 있기에 우리가 희망의 싹을 보고 다시 일어날 힘을 가질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고 저희 동종업계여서 좋은 방송 만드시라고 저도 응원의 말씀 드릴게요.

[표세준]

감사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국방홍보원 TV제작팀 표세준 피디였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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