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성 칼라일 CEO 급여 4000억 요구했다 거부되자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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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사모펀드의 하나인 칼라일의 이규성 최고경영자(CEO)가 3억 달러(약 3915억원)의 급여를 요구하다 거부되자 전격사임을 발표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내부 소식통을 인용, 이 대표가 5년 동안 최대 3억 달러 상당의 급여 패키지를 요구했으나 창업자들이 이에 대한 논의를 거부하자 전격 사임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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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세계 3대 사모펀드의 하나인 칼라일의 이규성 최고경영자(CEO)가 3억 달러(약 3915억원)의 급여를 요구하다 거부되자 전격사임을 발표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내부 소식통을 인용, 이 대표가 5년 동안 최대 3억 달러 상당의 급여 패키지를 요구했으나 창업자들이 이에 대한 논의를 거부하자 전격 사임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5년 동안 총 3억 달러를 요구했으나 칼라일의 공동 설립자인 빌 콘 웨이, 데이비드 루빈스타인, 대니얼 다니엘로 등이 논의를 거부했다.
업계 사정에 정통한 인사에 따르면 이 대표의 급여는 칼라일의 경쟁사보다 적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업체인 KKR의 공동 CEO인 조셉 배와 스콧 넷셀은 5년 동안 10억 달러 정도를 받는다. 세계 최대의 사모펀드인 블랙스톤은 이보다 더 좋은 조건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블랙스톤, KKR, 칼라일이 사모펀드 업계의 ‘빅3’다.
이 대표는 1965년 미국 뉴욕주 알바니에서 태어나 하버드대 경제학과 응용수학 학사를 마치고 같은 대학 경영대학원 MBA 과정을 거쳤다.
그의 아버지는 연세대 경영대학장을 지닌 고 이학종 교수로, 이 대표는 어린 시절 잠시 한국에 살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990년 세계 최고 컨설팅 업체 중 하나인 맥킨지앤컴퍼니에서 사회 경력을 시작했으며, 미국 내 대형 사모펀드 워버그 핀커스 등을 거쳐 2013년 12월 칼라일에 합류했다.
이 대표는 2013년 칼라일에 합류해 최고투자책임자(CIO)로 일을 시작했으며, 2017년 공동 CEO가 된 뒤 2020년에는 단독 CEO에 올랐다. 공동 CEO였던 그렌 영킨이 공화당 후보로 버지니아 주지사에 출마하자 이후 단독 CEO를 맡고 있었다.
칼라일은 5개 대륙에 26개 지점을 두고 있는 거대 사모펀드 업체며, 6월 30일 현재 관리자산은 3760억 달러(약 490조)에 이른다.
이 대표의 갑작스러운 사임으로 칼라일의 주가는 10% 이상 급락해 시총이 약 10억 달러(1조3000억원) 정도 증발했다고 FT는 전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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