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인연' 알리바바 지분 판 소프트뱅크, 현금 44조원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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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孫正義·일본명 손 마사요시) 사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가 20년간 인연을 맺어온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지분을 처분해 340억 달러(약 44조4000억 원)의 현금을 확보했다고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이 11일 보도했다.
앞서 지난 4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 블룸버그 통신 등이 소프트뱅크의 알리바바 지분 처분 소식을 보도한 바 있는데 이 내용을 소프트뱅크가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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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孫正義·일본명 손 마사요시) 사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가 20년간 인연을 맺어온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지분을 처분해 340억 달러(약 44조4000억 원)의 현금을 확보했다고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이 11일 보도했다.
앞서 지난 4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 블룸버그 통신 등이 소프트뱅크의 알리바바 지분 처분 소식을 보도한 바 있는데 이 내용을 소프트뱅크가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외신은 소프트뱅크가 알리바바 주식을 매각하는 것을 담보로 미리 돈을 받는 선불선도계약 판매를 통해 220억 달러의 현금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닛케이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전날 보유하고 있던 알리바바 지분 일부를 매각, 지난 6월 말 기준 23.7%였던 알리바바 지분율이 9월 말 14.6%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외신들은 이번 지분 매각으로 소프트뱅크가 340억 달러의 현금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소프트뱅크의 알리바바 지분 처분이 눈에 띄는 건 보유 지분율이 20% 선 아래로 내려왔기 때문이다. 소프트뱅크는 지분율이 20%가 넘어가는 투자 회사에 대해서는 계열사로 분류해 회계처리를 해왔고 여기에 알리바바가 속했는데, 지분율이 이제 20% 아래로 내려가면서 다른 투자 회사들과 같은 위치가 된 것이다.소프트뱅크에 있어 알리바바는 특별한 투자 대상이다.
소프트뱅크와 알리바바의 인연은 2000년부터 시작됐다.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가 2000년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을 만나 2000만 달러의 투자를 받았고, 이는 사업 밑천이 돼 알리바바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회사로 성장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한때 알리바바의 주식은 소프트뱅크가 보유한 자산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규모가 커지기도 했다. 소프트뱅크도 이를 바탕으로 자금을 확보해 신규 투자를 하거나 부채를 상환하는 등 사업을 키워나갈 수 있었다.
한편 소프트뱅크가 운영하는 비전펀드1·2는 지난 1분기 270억 달러 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2분기에도 수십억 달러 손실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2017년부터 비전펀드1·2를 통해 스타트업 투자를 확대해왔다. 지금까지 투자한 금액만 1350억 달러에 이른다.
소프트뱅크는 과거 스프린트와 알리바바 등 스타트업에 과감하게 투자를 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세계 최대 테크 펀드’라고 불리던 비전펀드의 투자 실패가 이어지면서 위기를 맞았다. 가장 큰 주목을 끌었던 사무실 공간 스타트업 위워크는 100억 달러 이상 투자했지만 상장이 무산되면서 큰 손실을 입었다.
닛케이는 소프트뱅크가 이번 지분 처분으로 “2022회계연도 7~9월에 4조6000억 엔의 이익이 발생할 전망”이라며 “4~6월 중 적자를 기록한 소프트뱅크에는 이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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