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감정이 요동치는 당신에게..예민함이라는 선물 [신간]

조재현 기자 2022. 8. 11.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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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을 통제해야 할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역설적이다. 근본적으로 감정을 통제하려고 애를 더 많이 쓸수록 통제가 불가능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또한 감정을 분류해 이름 붙이고 판단할수록 그 감정에 더 깊이 사로잡히게 된다. 부끄럽게 여기거나, 부정하거나, 밀쳐내는 것은 무엇이든 악화된다. 그런데 역설적으로 모든 것을 원하는 대로 처리하려는 욕구를 놓아 보내면 외적인 상황에 좌우되지 않는 차분한 '통제력'이 생긴다."

감정을 통제하려 애쓰지 않고, 자기를 숨김없이 받아들일 때 예민함은 곧 선물이 된다고 역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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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함이라는 선물. ⓒ 뉴스1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감정을 통제해야 할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역설적이다. 근본적으로 감정을 통제하려고 애를 더 많이 쓸수록 통제가 불가능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또한 감정을 분류해 이름 붙이고 판단할수록 그 감정에 더 깊이 사로잡히게 된다. 부끄럽게 여기거나, 부정하거나, 밀쳐내는 것은 무엇이든 악화된다. 그런데 역설적으로 모든 것을 원하는 대로 처리하려는 욕구를 놓아 보내면 외적인 상황에 좌우되지 않는 차분한 '통제력'이 생긴다."

'너무 생각이 많아' '너무 감정적이야' '너무 기대가 높아' 이런 비판을 자주 접하는 사람들이 있다.

정신건강 임상의이자 심리치료사인 저자는 책 '예민함이라는 선물'에서 이들을 '예민하고 격정적인' 사람이라고 설명한다.

격정적인 사람은 살면서 크고 작은 오해를 받기 쉽다. 이를 둘러싼 타인의 날선 시선과 비판은 결국 타고난 성격에 잘못이 있다고 생각하게 만든다. 나아가 감정을 억누르려 애쓰게 된다. '남들처럼' 살고자 하는 몸부림인 셈이다. 그러나 저자는 감정은 솔직하기에, 그런 몸부림에도 유효 기간이 있다고 말한다. 감정은 통제하려 할수록 날뛰고, 억누르려고 하면 더 커진다는 것이다.

성인이 되고 어느 시점이 지나서까지 계속 자신을 감추면 우울과 무기력이 찾아오고 심지어 신체적 아픔도 뒤따를 수 있다. 낮은 자존감이나 외로움으로 이어질 수 있고 가정·직장 생활에서의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저자는 "감정은 적이 아니라 마음 깊은 곳에서 당신이 보낸 메신저"라며 "이 신호를 무시할 때 진짜 위협이 찾아온다"고 말한다. 자기를 사랑하는 법을 잊는 것은 물론 자기가 어떤 사람인지도 잊어버리는 것이다.

저자는 그동안 적대시한 내면의 격정을 존중하고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감정을 통제하려 애쓰지 않고, 자기를 숨김없이 받아들일 때 예민함은 곧 선물이 된다고 역설한다.

이를 위해 복잡하고 강렬한 감정을 헤쳐 나가고 격정적인 자기 모습과 화해하는 법을 알려준다. 또한 가족·연인 관계에서 과거의 상처를 놓아주고 더 넓은 세계와 관계를 맺는 방법 등을 제시한다.

◇ 예민함이라는 선물 / 이미로 지음 / 신동숙 옮김 / 온워드 / 1만7000원

cho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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