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마녀라는 증거 내놓으라".. 박용진 "무고하다는 자료 제출해라"

김지선 인턴기자 2022. 8. 11.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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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는 10일 "마녀라는 증거를 내놓으라"며 '사법 리스크'를 둘러싼 의혹 제기를 한 박용진 후보와의 날 선 토론을 펼쳤다.

이 후 보는 지난 10일 대전 유성구 TJB 대전방송에서 열린 대전·세종·충남 당대표 경선 5차 토론회에서 박 후보의 '당헌 80조' 개정 관련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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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대전시 유성구 도룡동 TJB대전방송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자 방송 토론회' 시작 전 (왼쪽부터)이재명 후보, 박용진 후보.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는 10일 "마녀라는 증거를 내놓으라"며 '사법 리스크'를 둘러싼 의혹 제기를 한 박용진 후보와의 날 선 토론을 펼쳤다.

이 후 보는 지난 10일 대전 유성구 TJB 대전방송에서 열린 대전·세종·충남 당대표 경선 5차 토론회에서 박 후보의 '당헌 80조' 개정 관련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박 후보는 "부정부패에 대한 우리 민주당의 단호한 의지를 표명하는 것이기도 하고, 개인의 사법 리스크가 당 전체의 사법 리스크로 번져 나가지 않도록 하는 최소한의 안전 장치 아니겠나"라고 따져 물었다.

이에 이 후보는 "저는 당헌 개정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낸 일도 없고, 어떤 의사를 가진 바도 없다"며 "제가 돈 받은 일이 있다고 합니까? 아무 해당이 없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이어 박 후보가 "당대표로서 조항 개정에 대한 입장을 이야기하시라"고 하자 이 후보는 "제가 말씀을 드리는데 방해는 하지 마시고"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 후보는 박 후보를 향해 "'무고하다는 자료를 내라, 공유하자'는 말씀을 하셨던데, 제가 문제가 있다는 자료를 박 후보가 내는 게 정상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이에 박 후보는 "제가 수사기관도 아니고 이 후보가 뭘 잘못했는지 관심 가질 이유도 없다. 지금의 개정 논란이 오히려 당의 근간을 흔드는 긁어부스럼 논란, 스스로 발목을 잡는 자충수"라며 "이 후보가 정치 탄압을 당하고 있고 국기문란 상황이라고 설명하셨으니 근거와 자료를 주시면 같이 싸우겠다는 말씀을 드리는 것"이라고 맞붙었다.

이 후보는 다소 격양된 태도로 "마녀가 아닌 증거가 없는 것"이라며 "마녀가 아닌 증거가 세상에 어디 있나. 마녀인 증거를 본인이 내셔야 한다"고 했다.

이에 박 후보는 "마녀라고 수사기관이 하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그런 말씀을 드린 적 없으니 오해 없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아닌 증거를 내라면서요. 그러니까 그런 건 조심해 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당헌 80조는 '사무총장이 뇌물,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 부정부패와 관련한 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당직자의 직무를 기소와 동시에 정지하고, 윤리심판원에 조사를 요청한다'는 조항이다.

친명계는 이 후보가 대표에 선출된 뒤 특정 혐의로 검찰이 기소하게 되면 이 조항 때문에 이 후보의 대표 직무 정지를 둘러싼 논란이 일 것을 우려해, 강성 당원들은 지난 1일 당 청원 게시판에 "당헌 80조를 개정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반면 일부 의원들의 반발과 이 의원의 '사법 리스크'로 개정이 이루어질지는 미지수다.

전당대회준비위원회는 △1심 유죄 판결 시 당직 정지(현재는 기소 시) △정치 탄압 성격의 검찰 기소에 의한 징계의 취소 권한을 최고위원회에 부여(현재는 윤리심판원) 등의 두 가지 방안을 놓고 개정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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