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 텅 빈 유리관 패닉 '아다마스' 없었다..허 찌르는 반전 [종합]

하수정 2022. 8. 11.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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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하수정 기자] 아다마스 유리관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10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아다마스’(극본 최태강/ 연출 박승우/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메이스엔터테인먼트) 5회에서는 해송그룹 권회장(이경영 분)을 상대하며 쌓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아다마스가 보관된 위치를 추론해 나가는 하우신(지성 분)의 예리한 심리 통찰의 적중과 허를 찌르는 반전의 결과로 몰입감 넘치는 전개가 펼쳐졌다.

하우신은 권회장(이경영 분) 집무실에 깔린 카펫을 통해 아다마스가 천장에 보관돼 있을 것이라 추론했다. 평소 시각적인 경험에 가치를 두는 심리와 제왕적 캐릭터의 성향을 미루어 볼 때 아다마스를 공개한 날과 같은 카펫을 깔았다는 것은 그날의 희열을 두고두고 느끼기 위함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왕좌와도 같은 그의 책상이 텅 빈 중앙을 향해 배치된 점도 아다마스를 제대로 감상하기 위한 이유일 것이라 보았다.

그런가 하면 기자 김서희(이수경 분)에 의해 특수본(국가특별수사본부)과 마주하게 된 검사 송수현(지성 분)은 그들로부터 동생 하우신의 상상도 못한 근황을 접했다. 여행을 간다던 동생이 살해 흉기 아다마스를 훔치러 해송원에 잠입해 있다는 사실을 비로소 알게 된 상황.

위성 전화로 연락이 닿은 쌍둥이 형제는 22년 전 계부를 죽인 이창우(조성하 분) 사건과 관련해 각자가 알고 있는 사실들을 공유했다. 특히 송수현은 권회장을 진범이라 확신하는 하우신에게 목격자의 존재와 목격자가 본 사람이 다른 인물임을 알렸다. 

이는 아다마스가 살해 흉기란 것이 밝혀져도 권회장과는 직접적인 관련성이 없을 수 있다는 것을 뜻했다. 권회장과 목격자가 본 인물의 관계를 파헤치는 중인 송수현으로서는 위험천만한 동생의 작전에 펄쩍 뛸 수밖에 없을 터. 잔뜩 화가 나 퍼붓는 송수현과 차분히 상황을 설명하는 하우신의 상반된 모습이 흥미로웠다.

한편, 안가 한쪽에서는 김서희를 죽이려다 붙잡힌 팀A 요원 이과장(조동인 분)의 심문이 이어지고 있었다. 그 어떤 수를 써도 입을 열지 않던 이과장의 지독함은 심리를 살살 건드리는 송수현의 전략에 반응하기 시작, 몽타주의 인물과 형제 관계일 가능성을 유추하게 했다. 

더불어 송수현은 이과장의 행동에서 그가 백기를 들지 않고 저항을 계속하는 이유가 믿는 구석이 있기 때문임을 눈치챘다. 그 희망은 바로 동료들이 구하러 올 것이라는 것. 송수현의 예상대로 팀A는 이팀장(오대환 분)을 필두로 친동생 이과장을 구하기 위해 출격 준비 중이었다. 만약 골든타임 안에 동료들이 구하러 오지 않는다면 이과장은 플랜 B인 스스로 목숨을 끊을 것이기에 시간은 오히려 특수본에게 제한돼 있었다.

이에 송수현은 잠깐의 마취 효과를 줄 가짜 약물을 주입해 그가 시인하도록 유도하는 트릭을 제안했다. 하지만 겁만 주려던 애초의 계획과 달리 특수본은 진짜 약물을 송수현에게 건넸고 이를 모른 채 송수현은 직접 약물을 투입했다. 정신을 잃어가는 이과장과 아무것도 모르고 지켜보는 송수현, 이팀장의 살기 가득한 모습까지 앞으로 닥칠 위기가 짐작됐다.

한편, 하우신은 문하생 이동림(신현승 분)의 실수로 해송그룹 며느리 은혜수(서지혜 분)에게서 주도권을 빼앗김은 물론 아버지에게 간을 기증해 줘야 하는 이동림의 사정을 알게 되면서 더는 지체할 시간이 없다고 판단했다. 이에 권회장과 권집사(황정민 분)가 해송원을 비우는 날 밤을 디데이로 잡아 서둘러 작전에 돌입했다.

아다마스가 보관된 위치는 앞서 하우신이 추론한 대로 적중했다. 권회장 책상 아래에 설치된 보안 버튼이 긴급 SOS 버튼일지, 천장 장치 작동 버튼일지 50 대 50의 확률에 배팅하는 순간, 다행히 경보음은 울리지 않았고 천장에서 아다마스를 보관하는 유리관이 내려졌다.

드디어 아다마스를 찾았다는 감격 때문인지 유리관을 보는 하우신의 눈빛이 점점 흔들렸다. 그러고는 텅 빈 아다마스 유리관이 포착, 증거 인멸의 수를 알아챈 하우신의 나직한 한 마디와 아다마스를 급히 처리하려는 권집사의 은밀한 임무가 그려지며 5회가 마무리됐다.

과연 사라진 아다마스는 하우신의 예상대로 증거 인멸을 위해 해송그룹이 선수(先手)를 친 것일지, 아니면 또 다른 누군가의 계획이 진행되고 있는 것은 아닐지, tvN 수목드라마 ‘아다마스’의 다음 이야기는 11일 밤 10시 30분 6회에서 공개된다.

/ hsjssu@osen.co.kr

[사진] tvN '아다마스'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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