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영화] 파로호·코코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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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노모가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도우는 전단지를 돌리며 노모를 찾아보지만, 동네 사람들은 도우를 의심한다.
정체불명의 남자 호승(김대건)과 다방 종업원 미리(김연교)가 모텔에 나타나면서 도우의 신경은 날카로워진다.
도우의 신경쇠약이 극심해지고 후반부 반전을 거치면서 관객은 호승이 실제 인물인지도 의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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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 파로호 = 소심하고 내성적인 남자 도우(이중옥 분)는 시골에서 물려받은 허름한 모텔을 운영하며 치매에 걸린 노모를 몇 년째 돌보고 있다.
어느 날 노모가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도우는 전단지를 돌리며 노모를 찾아보지만, 동네 사람들은 도우를 의심한다. 루게릭병으로 투병 중인 남편을 돌보는 미용실 주인 혜수(강말금)만이 그를 이해한다.
정체불명의 남자 호승(김대건)과 다방 종업원 미리(김연교)가 모텔에 나타나면서 도우의 신경은 날카로워진다. 호승은 며칠 동안 묵으며 도우를 살갑게 대하지만 여전히 수상쩍다. 미리는 강아지를 본다는 핑계로 모텔에 드나들며 도우를 유혹한다.
영화는 점점 극단으로 치닫는 도우의 감정 변화를 따라간다. 도우의 신경쇠약이 극심해지고 후반부 반전을 거치면서 관객은 호승이 실제 인물인지도 의심하게 된다.
한국영화아카데미 출신 임상수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파로호는 영화의 배경이 된 강원도 화천의 인공호수 이름이다.
18일 개봉. 100분. 15세 관람가.
▲ 코코순이 = KBS '시사기획 창' 제작팀이 미얀마와 미국 등지에서 취재한 결과를 토대로 일본군 '위안부'를 둘러싼 진실을 추적하고 왜곡된 시각을 바로잡는 다큐멘터리다.
영화는 미 전시정보국(OWI)이 1944년 작성한 일본군 포로심문 보고서 제49호에서 출발한다. 이 보고서는 버마(현 미얀마) 북부 미치나에서 일본군 위안부 생활을 하다가 연합군에 붙잡힌 한국인 여성에 대한 심문 결과를 담고 있다. 보고서에 영문으로 적힌 이름이 코코순이(KoKo Sunyi)다. 제작진은 당시 함께 생활한 위안부 20명 가운데 유일하게 주소지가 구체적으로 적힌 이 할머니의 행방을 추적한다.
일본 내 혐한단체가 위안부를 부정하는 근거로 내세우는 이 보고서의 진실을 규명하는 것이 영화의 또다른 갈래다. 보고서는 조선인 위안부가 변덕스럽고, 이기적이며, 사치스럽게 생활했다고 기록했다. 위안부는 매춘부에 불과하다는 단정적 표현도 썼다.
영화는 당시 포로 심문에 참여한 조사관 등을 취재한 결과 이같은 기술이 왜곡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한다. 당시 일본계 미군이 심문을 담당했고, 위안부를 관리하던 일본인 업자가 통역을 했다는 기록으로 미뤄 이들의 주관이 개입됐을 것이라고 추정한다.
25일 개봉. 124분. 전체 관람가.
dad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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