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live] 친정팀 상대한 이용, "김상식 감독님이 초록색이 더 잘 어울린대요"

사진=백현기 기자

[포포투=백현기(수원)]

전북 현대에서 수원FC로 임대온 이용이 친정팀 전북을 상대한 소감을 밝혔다.

수원FC는 10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2’ 24라운드 순연경기에서 전북 현대에 0-1로 패했다. 이로써 수원FC는 9승 6무 10패(승점 33점)로 6위에 머물렀고, 전북은 14승 7무 5패(승점 49점)로 2위를 지켰다.

이날 이용은 친정팀 전북을 상대했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 전북에서 수원FC로 임대된 이용은 이번 시즌 많은 경기를 뛰지 못하며 경기 감각이 올라와있지 않았다. 임대 직후에도 부상을 당하며 3주 간 결장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 전 본인이 친정팀을 상대로 뛰고자 하는 의지를 밝혔다. 김도균 감독도 이에 수긍해 선발 명단에 이용을 올렸다. 이용은 백4의 오른쪽 풀백으로 전북의 강상윤, 김진수와 대치했다.

선제골은 전북의 몫이었다. 전반 7분 왼쪽 코너 부근에서 김진규가 스로인을 받아 논스톱으로 올렸고, 골문 앞에서 송민규가 가볍게 밀어넣으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수원FC 수비진들과 골키퍼 간의 소통 부재와 순간적인 집중력이 아쉬움을 남겼던 장면이었다.

이른 시간 친정팀에게 실점을 허용한 이용이었지만 활발하게 우측면을 누볐다. 이용은 오른쪽 윙어 이기혁과 측면에서 호흡을 맞추며 공격을 전개했고 수비 시에도 김진수의 오버래핑을 틀어막는 등 공수에 걸쳐 왕성한 활동량을 보였다.

친정팀을 상대로 몸도 사리지 않았다. 후반 17분 이용은 오른쪽 측면에서 돌파를 시도했고 김진수와의 경합 과정에서 미끄러지며 손목에 통증을 호소했다. 국가대표 풀백 듀오이자 전북의 듀오이기도 했던 두 선수가 맞대결을 펼치는 낯선 장면이었다. 결국 승리는 전북이 가져갔다. 이날 이용은 수원FC의 오른쪽 측면에서 활발하게 공격을 전개했지만 후반전 내려앉은 전북의 수비에는 별다른 해법이 없었다.

이용은 친정팀 전북을 상대로 패하며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지만, 마냥 어둡지만은 않았다. 이용은 경기 후 친정팀을 만난 소감에 대해 "경기 전에 전북 선수들과 김상식 감독님, 코치 분들을 찾아가 인사를 드렸는데, 다들 내게 파란색 유니폼보다 초록색 유니폼이 더 어울린다고 하더라. 얼른 초록색 유니폼 다시 입으라는 소리도 들었다"고 말하며 친정팀을 상대한 일화를 밝혔다.

이용은 지난 달 수원FC로 이적해 강원과의 경기에서 45분을 뛰었지만, 이후 근육 부상으로 3주 간 결장했다. 하지만 회복 후 지난 6일 수원과의 경기에서 복귀했고 전북전에서는 풀타임을 뛰었다.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 이용은 "현재 60% 정도 체력이 올라와 있는 것 같다. 전반기 전북에 있을 때도 경기를 많이 못 뛰었고 수원FC에 오자마자 또 부상을 당하며 많이 뛰지 못했다. 체력적으로 더 많이 올려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끝으로 대표팀에 대해서도 동기부여를 놓지 않았다. 오는 11월 카타르 월드컵 승선에 대해 이용은 "나는 나이가 많지만 선수라면 항상 동기부여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카타르에 가게 된다면 내가 경기를 뛰든 안 뛰든 분명 후배들을 다독여주면서 경험자로서 조언해줄 수 있는 부분들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월드컵 승선에 대한 의지와 선배들에 대한 책임감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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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현기 기자 hkbaek1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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