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물가 상승 둔화..금리인상 속도 늦추나

김종원 기자 2022. 8. 11.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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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발표될 때마다 무섭게 오르던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7월 들어 오랜만에 전달과 동일하게 유지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물가가 안정되기 시작했다며 고무된 모습을 보였는데,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가 늦춰질지 주목됩니다.

7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8.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랜만에 물가 상승폭이 멈췄단 소식에 바이든 대통령은 고무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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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매달 발표될 때마다 무섭게 오르던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7월 들어 오랜만에 전달과 동일하게 유지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물가가 안정되기 시작했다며 고무된 모습을 보였는데,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가 늦춰질지 주목됩니다.

뉴욕에서 김종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7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8.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전히 낮지 않은 수준이지만, 인상폭이 9.1%나 됐던 지난달과 비교해 폭등세가 꺾인 겁니다.

한 달 전과 비교했을 땐 물가 변동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오랜만에 물가 상승폭이 멈췄단 소식에 바이든 대통령은 고무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숫자 하나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제로(0). 오늘 우리 경제의 인플레이션이 0%란 뉴스를 받아봤습니다. 정부의 경제 정책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단 뜻입니다.]

하지만 이번 발표 하나로 물가가 안정됐다고 볼 순 없다 의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7월 물가 오름세가 둔화 된 것으로 나타난 것은 무엇보다 경기침체 우려로 수요가 떨어지면서 가격이 하락한 국제 유가 때문인데, 이에 반해 식료품과 주거 비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브라이언 마크스/뉴 헤이븐 폼페이아 대학 교수 : 오늘 나온 수치는 분명히 (가격 변동 폭이 큰) 휘발유 가격에 의한 것입니다. 이번 수치가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는 증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아직도 물가 상승률이 엄청 높은 상태에요.]

그러나 어쨌든 오랜만에 물가 상승폭이 줄었단 결과가 나온 만큼 미국의 금리 인상 폭도 줄어드는 게 아니냔 전망도 나옵니다.

두 번 연속 0.75% 인상, 자이언트 스텝을 밟은 연방준비제도는 9월에도 큰 폭의 금리 인상을 시사했지만, 이런 초강력 통화정책 기조를 수정할 수 있단 겁니다.

물가 안정 소식에 오늘 뉴욕 증시는 3대 지수 모두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김종원 기자terryabl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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