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스트라이커 뛰라고요?" 송민규 제로톱 훈련 시간 없이 결승골

2022. 8. 11.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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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수원 이현호 기자] 송민규(22, 전북 현대)가 스트라이커로 깜짝 선발 출전해 결승골까지 넣었다.

전북 현대는 10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수원 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24라운드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전북은 승점 49를 쌓아 1위 울산 현대(승점 52)를 3점 차로 추격했다. 울산은 전북보다 1경기 덜 치렀다.

전북은 4-2-3-1 포메이션으로 나왔다. 원톱 자리에 송민규가 배치됐다. 구스타보는 벤치에 앉았다. 김상식 감독은 사전 기자회견에서 송민규 제로톱 전술을 두고 “오늘은 높이보다 발밑을 위주로 플레이 할 것이다. 과감하게 득점을 노리라고 주문했다. 오늘 실험이 잘 되면 또 다른 옵션이 생기기 때문에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김 감독의 전술이 먹혔다. 전반 7분 김진수의 스로인을 김진규가 논스톱 크로스로 올렸다. 이때 골문을 향해 쇄도하던 송민규가 몸을 날려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막판에는 송민규의 왼발 터닝 슈팅이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만난 송민규는 “제가 오늘 스트라이커로 뛴다는 걸 명단 발표 나오고 알았다”며 웃었다. 이어 “스트라이커를 안 해본 것도 아니다. 종종 뛰었던 자리다. 어디서 뛰는 건 중요하지 않다. 어디서 뛰든 간에 골 넣을 생각밖에 없었다”고 돌아봤다.

본 포지션이 아니지만 웃으면서 즐긴 송민규다. 송민규는 “스트라이커로 뛰면서 재밌었다. 주변에서 형들이 도와준 덕에 골까지 나왔다. 어느 자리에서 뛰든 잘할 생각”이라고 다짐했다. 또한 “공격수는 득점으로 말해야 한다. 그동안 조급한 마음이 있었다. 경기력도 제 생각대로 안 됐다. 앞으로 더 공격 포인트 이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송민규는 2월에 열린 개막전 수원FC전 결승골 이후 약 6개월 만에 2호골을 넣었다. 송민규는 “개막전 이후로 처음으로 골을 넣었다. 득점이 필요했던 순간이었다. 누구보다 골을 넣고 싶은 마음이 컸다. 너무 늦게 나온 골이다. 오늘 득점해서 승리까지 챙겨서 기쁘다. 여기서 안주하지 않고 더 많은 득점으로 팀에 도움을 주겠다”고 말했다.

이날 전북-수원FC 경기에 축구대표팀 코치들이 방문했다. 송민규는 “선수라면 대표팀 욕심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바로 앞에 있는 경기부터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소속팀에서 잘하면 제게 기회가 있을 것이다. 그 다음에 좋은 결과를 기대하겠다”고 하며 경기장을 떠났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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