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돌파구를 기대하며

진나연 기자 2022. 8. 11.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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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대전엑스포 이후 지역에서 열리는 최대 국제행사로 기대됐던 'UCLG(세계지방정부연합) 대전총회' 얘기다.

대전시는 2019년 11월 UCLG 대전 총회를 유치한 이후 이를 통해 세계 속 과학도시 대전의 위상을 드높이겠다는 꿈을 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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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40개국, 1000개 도시, 5000명의 시민들이 모이는 글로벌 축제의 장'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면 대규모 국제 행사의 새로운 이정표'
취재1팀 진나연 기자

1993년 대전엑스포 이후 지역에서 열리는 최대 국제행사로 기대됐던 'UCLG(세계지방정부연합) 대전총회' 얘기다. 대전시는 2019년 11월 UCLG 대전 총회를 유치한 이후 이를 통해 세계 속 과학도시 대전의 위상을 드높이겠다는 꿈을 꿨다. 총회 기간 DCC와 한빛탑을 비롯한 대전 전역에 다양한 관광·문화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각종 연계 행사를 준비했으며, 마이스(MICE) 관광객을 유치해 관련 산업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겠다는 포부를 다지기도 했다.

그런데 최근 이 같은 꿈이 한순간에 사그라들었다. 총회 참가 접수를 시작한 지 45일. 기대치에 턱없이 부족한 성적표를 확인하고 나서다.

당시 확인된 '33개국', '60개 도시', '156명'은 당초 목표와 비교하면 낯부끄러울 정도다. 국내 참가도시 역시 서울, 세종, 전남 무안, 전북 완주, 경기 남양주 등에 그쳤다.

상황이 이러자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 막는 형국이 됐다. 두 달 앞에 둔 개막으로 뒤엎을 수도 완벽히 수습하기도 어려운 진퇴양난이다. 총회에 투입된 사업비는 80억 원 가량. 예산 대비 추가수익 창출 여부도 안갯속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UCLG 총회) 처음에 어마어마한 국제회의를 유치한 것처럼 과대포장된 것 같다", "유치 초기였으면 취소했을 지도 모른다", "국제회의를 해서 대전이 얻는 게 명확히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게 없다" 등의 발언을 했다. 이를 두고 이미 손을 놓은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었지만 이러나 저러나 꼭 치러야 하는 일임은 틀림 없다.

앞으로 UCLG 총회가 열리기까지 한 달 여. 남은 시간이 그리 많지는 않다. 통상 국제행사는 한 달 전부터 참여가 늘어난다지만 마냥 기다리기엔 불안한 감도 없지 않다. 실망을 기대로 바꿀 돌파구가 보이길 기대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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