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한장] 관광객 몰리는 '우영우 팽나무'
“기러기·토마토·스위스·인도인·별똥별·역삼역·우영우” 인기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주인공 우영우의 자기 소개 멘트다.
이 드라마에 나오는 소덕동 이야기 에피소드의 배경이 된 경남 창원시 동부마을의 ‘소덕동 팽나무’를 보러 오는 관광객들이 이어지고 있다. 촬영지 담벼락에는 푸른 고래 그림과 우영우의 대사, 구름 위에서 뛰노는 돌고래 등이 그려져 있다.
주민들은 작고 조용하던 시골 마을이 인기 드라마로 알려진 후 평일에만 3백 여명, 주말 1천 여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몰린다고 했다.
그런데 갑자기 사람들이 몰려오면서 주차나 관광객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 같은 문제도 생기고 있다. 갑자기 유명해진 팽나무를 관할하는 창원시의 한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4만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다녀가면서 생기는 화장실, 쓰레기, 주차, 소음 등 여러 문제를 인지하고 있다. 팽나무 안전펜스를 설치하는 등 대책을 논의 중”이라고 했다.
소덕동 팽나무로 불리는 이 나무는 2015년 보호수로 지정된 약 500살 정도로 추정된다.
주변이 탁 트인 마을의 언덕 한 가운데 위치해 마을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있으며 높이 16m, 둘레가 6.8m로 수관폭(나무의 가지와 잎이 달린 최대 폭)은 27m 정도의 팽나무 중에서 제법 크고 오래된 나무다. 드라마에서 ‘경해도 기영시 소덕동’이라는 가상의 지명에 있는 것으로 나오지만 실제로는 경남 창원시 의창군 대산면 북부리 동부마을에 위치하고 있다. 문화재청은 이 나무의 천연기념물 지정 여부를 검토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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