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상반기에 거래된 빌라 90%가 소형.. 역대 최고치

김송이 기자 2022. 8. 11.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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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서울 빌라(연립·다세대 주택) 매매 시장에서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 매물 거래 비중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조선비즈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1~6월) 서울 빌라 매매(2만54건) 중 전용 60㎡ 이하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88.7%(1만7521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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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서울 빌라(연립·다세대 주택) 매매 시장에서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 매물 거래 비중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아파트값이 급등한 데다 금리 인상 여파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소형 빌라를 사려는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빌라 밀집지역의 모습. /뉴스1

11일 조선비즈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1~6월) 서울 빌라 매매(2만54건) 중 전용 60㎡ 이하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88.7%(1만7521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매매 계약이 체결된 빌라 10채 중 9채가 소형 주택인 셈이다.

소형 빌라 거래는 집값 상승기와 맞물려 늘어나기 시작했다. 2018년만 해도 서울 전체 빌라 거래 중 전용 60㎡ 이하 거래가 차지하는 비율은 76.2%에 불과했다. 그러나 2019년(80.5%) 80%대를 넘어서더니 2020년 81.0%, 2021년 84.4%로 점차 늘어났다. 올해 상반기에는 전체 빌라 거래 중 소형 빌라가 차지하는 비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강서구 화곡동에서 소형 빌라가 가장 많이 팔렸다. 올해 상반기 강서구에서 매매된 빌라는 2563건이었는데 이 중 88.8%인 2275건이 전용 60㎡ 이하였다. 저가 주택이 몰린 노원구에 매매된 소형 빌라는 280건이었다. 전체의 87.0%다. 아파트 밀집 지역인 노원구와 달리 강서구는 이른바 ‘빌라촌’이 많아 매매건수 자체가 많다.

빌라 시장에서 소형의 인기가 치솟은 주요 원인으로는 아파트값 급등이 꼽힌다. 집을 사고는 싶지만, 소득이 작고 자산이 부족해 아파트를 사기 어려운 실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소형 빌라를 집중 매수했다는 것이다. 특히 자금력의 한계로 빌라로 밀려난 사람들도 중·대형 빌라보다 소형 빌라를 매수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올해 상반기 서울에서 거래된 소형 빌라의 97%가 6억원 이하로 나타났다. 전체 소형 빌라 거래가 1만7521건인데, 매매가격이 6억원 이하인 거래가 1만7054건에 달한다. 6억원은 보금자리·디딤돌 대출 등 금리가 낮은 정부 대출을 이용할 수 있는 기준금액이다.

소형 빌라는 전·월세 시장에서도 인기가 높았다. 올해 상반기 서울에서 이뤄진 빌라 전·월세 거래는 총 6만3650건인데, 이 중 전용 60㎡이하 빌라 거래가 5만5371건이다. 전체의 87.0%다. 전용 60㎡초과~85㎡ 이하는 7137건으로 전체 빌라 거래의 11.3%를 차지했고, 전용 85㎡초과~102㎡ 이하 빌라 거래의 비중은 단 0.8%였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작년 말부터 이어져 온 대출규제에 연이은 금리인상까지 겹치면서 소형 주택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빌라 시장도 예외가 아니다. 아파트를 매수할 형편이 못 되는 사람은 빌라로, 그 중에서도 대형 빌라가 부담스러운 사람은 소형 빌라로 움직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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