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은 김진수 부상 걱정, 오른쪽은 물음표..월드컵 앞둔 벤투 감독 '풀백 난제'

김용일 2022. 8. 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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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월드컵 본선을 3개월여 앞둔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이 가장 고민하는 포지션은 좌우 풀백이다.

그러나 월드컵 본선이 임박해 풀백은 벤투 감독에게 커다란 고민거리가 되고 있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지난 6월 '월드컵 1차 모의고사' 격으로 치른 A매치 4연전에서 다시 고민을 거듭했다.

대표팀 한 관계자는 "벤투 감독은 김진수의 국제 경쟁력을 매우 높게 평가 하고 있다. 그가 부상 변수 등으로 본선에서 못 뛰면 전술 운영에 큰 지장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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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용, 김태환, 김문환. 스포츠서울 DB

[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카타르 월드컵 본선을 3개월여 앞둔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이 가장 고민하는 포지션은 좌우 풀백이다.

월드컵 본선에서 늘 도전자 입장은 아시아 국가로서는 수비 조직력 완성이 어느 나라보다 중요하다. 게다가 벤투 감독은 2018년 부임 이후 4년간 후방 빌드업을 자신의 축구 화두로 내세우며 선수들을 조련해왔다. 그중 좌우 풀백은 수비 뿐 아니라 벤투호 공격의 시발점 노릇을 해왔다. 현대 축구 전술에서 측면 수비수의 쓰임새는 더욱더 다양해지는데, 벤투호에서도 마찬가지인 셈이다.

그러나 월드컵 본선이 임박해 풀백은 벤투 감독에게 커다란 고민거리가 되고 있다. 특히 오른쪽 풀백은 최대 난제다. 벤투 감독은 부임 초기부터 지난 2014 브라질, 2018 러시아 월드컵 무대를 밟은 베테랑 이용(수원FC)을 중용했다. 그러나 이용은 올해 한국 나이로 서른일곱 살이다. 벤투 감독도 부임 당시 2022 카타르 대회를 염두에 두고 이용의 대체자를 찾고자 애썼다. 하지만 ‘이용만한’ 오른쪽 풀백을 품는 데 실패했다.

‘월드컵의 해’인 올해 치른 A매치 13경기에서도 흔적이 드러난다. 오른쪽 풀백 자원 중 올해 A매치 절반 이상을 뛴 자원은 한 명도 없다. 김태환(울산)이 5경기로 가장 많이 뛰었고 김문환(전북·4경기) 이용(3경기)순이다. 이미 두 차례 월드컵을 경험한 이용은 오랜 기간 스포츠 탈장으로 고생하다가 올 초 갈비뼈, 허벅지 부상 등으로 고전했다. 자연스럽게 A대표팀 주전 자리에서도 멀어졌고, 지난 2월 월드컵 최종 예선 막바지 김태환이 주전으로 뛰었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지난 6월 ‘월드컵 1차 모의고사’ 격으로 치른 A매치 4연전에서 다시 고민을 거듭했다. ‘FIFA랭킹 1위’ 브라질전에서 베테랑 이용을 다시 선발진에 포함했다. 그리고 이어진 칠레, 파라과이전엔 김문환을 선발로 기용했다. 마지막 이집트전엔 김태환에게 기회를 줬다. 즉, 김태환의 월드컵 본선 경쟁력에 의문부호를 보인 것과 다름이 없다. 그리고 지난달 동아시안컵엔 이용을 제외했다. 김태환도 발목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김문환과 윤종규(서울)가 뛰었다.

카타르에서 월드컵 커리어를 마치기를 원하는 이용은 올여름 전북을 떠나 수원FC에서 출전 기회를 늘리고 있다. 전성기 시절 이용은 한국 풀백 자원 중 최고 수준의 크로스와 안정적인 수비를 자랑했다. 다만 현재 경기력은 예전만 못해 벤투 감독의 고심이 크다. 당장 김태환이나 김문환 등이 이용을 완벽하게 대체할 수준이 아니라고 보기 때문이다.

김진수.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왼쪽 풀백은 180도 다른 고민. 올해 A매치만 10경기를 뛰며 ‘붙박이 풀백’으로 자리 잡은 김진수(전북)가 월드컵을 앞두고 혹여라도 부상이라도 당할까봐 노심초사하고 있다. 대표팀 한 관계자는 “벤투 감독은 김진수의 국제 경쟁력을 매우 높게 평가 하고 있다. 그가 부상 변수 등으로 본선에서 못 뛰면 전술 운영에 큰 지장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실제 김진수는 앞서 브라질, 러시아 대회 모두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적이 있다. 스스로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 데 열망이 강하다.

다만 김진수는 리그 우승 경쟁 팀인 전북의 핵심 요원이다. 최근 주중, 주말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체력적 부담 뿐 아니라 승리욕이 강해 몸을 던지는 플레이가 종종 나온다. 벤투 감독이 김진수의 부상을 염려하는 이유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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