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분석 당한 T1

성기훈 2022. 8. 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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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높은 위치에서 많은 팀들의 본보기가 되었던 T1이 최강의 자리에서 내려왔다. LCK 내 다른 팀들이 T1전 패배를 통해 문제점을 발견하고 자신들을 더욱 보완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일까. T1이 광동과 젠지에 이어 LSB에 세 번째 패배를 기록했다. 그리고 이번 패배는 무기력했기 때문에 더욱 뼈 아프다.

10일 T1이 LSB와의 LCK 2라운드 대결에서 패배했다. 서머 시즌 불안한 경기력을 보였지만 높은 피지컬과 다양한 승리 공식을 통해 어떻게든 상대 넥서스를 철거하던 T1의 모습은 LSB의 강력한모래 바람 앞에 무너졌다.

스프링 시즌 전승 우승의 주역 T1은 서머 시즌에 들어서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 받았다. 압도적인 경기력을 통해 농심과 KT, LSB와 DK에도 연전연승을 거두며 자신들의 전신인 15년도 SKT의 매치 23연승을 넘어 24연승에 성공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그러나 LCK 내 영원한 승자는 존재하지 않았다. T1이 압도적인 강함을 보이는만큼 모든 팀들은 T1을 상대로 승리하기 위해 분석했고, 결국 광동이 1라운드 대결에서 T1을 상대로 준비한 밴픽과 인게임 전술이 빛을 보며 T1의 매치 25연승을 저지하는 데 성공했다.
1세트 T1에게 1만 골드 차이로 무기력하게 패배했던 광동은 당시 LEC에서 유행하고 있던 세라핀과 세나, 세라핀과 애쉬 조합을 가져와 T1 선수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경기 안에서도 T1이 사이드 플레이를 통해 이득을 챙기려하는 순간마다 본대에 싸움을 걸어 승리했다. 결국 광동은 철옹성 같던 T1의 넥서스를 두 차례 쓰러트리며 첫 패배를 선사했다.

이후 더 이상 방심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T1은 과정과 상관 없이 결국 승리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T1은 2라운드 젠지와의 대결에서 이번 시즌 두 번째 패배를 경험하게 된다. 1라운드 대결 후 자신들의 패배 이유를 알게 됐다는 ‘쵸비’ 정지훈은 “경기 결과로 증명하겠다”며 T1을 상대로 승리를 자신했다. 그리고 1세트에서는 T1의 트위스티드 페이트와 녹턴의 글로벌 궁극기를 필두로 한 공세를 버티고 결국 반격에 성공하며 승리했고, 2세트에서는 펜타킬에 성공한 ‘룰러’ 박재혁의 제리를 중심으로 T1을 결국 쓰러트리는 데 성공했다.

T1은 10일 치러진 LSB와의 대결에서는 무기력하게 시즌 세 번째 패배를 맞았다. 앞선 광동과 젠지와의 대결에서와 달리 자신들의 컬러를 보여주지도 못한채 LSB의 화끈한 공격력 앞에 무릎 꿇어야했다. T1은 1세트에서는 정글 판테온, 2세트에서는 서포터 블리츠 크랭크를 기용하며 무언가를 보여주려 했다. 하지만 경기 안에서는 4대 5 교전도 과감없이 시도하는 LSB의 날카로운 창 앞에 먼저 무릎 꿇으며 밴픽 단계에서 본인들이 보여주고자 했던 모습을 경기 안까지 이어가지 못했다.
T1전 승리 후 포모스와 만난 LSB의 원거리 딜러 ‘프린스’ 이채환은 2세트 밴픽 단계에서 T1이 블리츠 크랭크를 선택한 것과 관련해 “노림수를 던지지 못하면 우리를 이기지 못할 것이라 판단한 것 같다고 느꼈다”며 상대의 깜짝픽 블리츠 크랭크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이채환은 강팀에 맞는 전략을 준비했기 때문에 T1전 승리가 가능하다는 생각을 덧붙였다. “중위권 팀과 중상위권 팀, 그리고 상위권 팀을 상대할 때는 다른 플레이를 펼쳐야 한다. 팀에 따라 플레이가 바뀌는 부분도 있겠지만 상위권 팀을 상대할 때는 승리 과정까지의 단계가 더욱 많이 필요하다”며 T1과 같은 상위권 팀을 상대로 승리하기 위해 더욱 철저하게 경기를 준비했다는 사실을 알렸다. LSB는 T1을 분석했고 그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이번 서머 시즌 세 번의 패배를 경험한 T1. 광동전과 젠지전, 그리고 LSB전에 이르는 단계까지 T1은 점점 무기력하게 패배하고 있다. 스프링 시즌 최강의 모습을 보였던 이들은 서머 시즌에 존재하지 않는다. 많은 팀들이 T1에게 패배하며 학습하고 맞춤형 전략과 플레이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성기훈 misha@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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