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농 격차 큰 北 '원격기술' 적극 도입.. 코로나19 유행 계기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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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최근 '원격'을 부쩍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엔 북한의 원격기술이 의료·교육 등 한정된 분야에서만 이용돼왔으나, 최근 코로나19 유행으로 지역별 '봉쇄' 조치가 취해지면서는 이용 분야가 넓어지고 그 빈도 또한 잦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엔 선진농업기술·방역사업 등을 공유할 때 원격체계를 이용한다는 내용의 기사가 여러 차례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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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북한이 최근 '원격'을 부쩍 강조하고 있다. 수도 평양에 각종 인프라가 집중된 데 따른 지역 간 격차를 원격기술을 이용해 해소하고자 하는 것이다.
특히 북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국면에서 이를 보다 적극적으로 이용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북한 선전매체 조선의오늘은 9일 '누구나 마음껏 배울 수 있는 우월한 교육체계'란 기사에서 북한 내 원격교육 현황을 소개했다.
북한 교육위원회 부국장은 매체와의 대담에서 원격교육은 새 세대와 노동자·농민·근로자들을 빠짐없이 공부시키는 '일하면서 배우는 교육체계'를 정보산업시대에 맞게 더욱 심화 발전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민교육을 높은 단계로 끌어올리기 위해 1970년대 실시한 TV방송교육'이 끊임없이 발전했고, 이동통신망 체계가 확립되면서 원격교육이 전국적 범위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지난 2008년 주요 도시 간에 광케이블망을 구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2012년엔 화상회의 프로그램 '락원'도 개발했다. 북한이 원격기술 개발에 나선 건 열악한 교통편 때문에 주민들의 이동이 어려운 점도 한 요인이 됐다.
그러나 그동안엔 북한의 원격기술이 의료·교육 등 한정된 분야에서만 이용돼왔으나, 최근 코로나19 유행으로 지역별 '봉쇄' 조치가 취해지면서는 이용 분야가 넓어지고 그 빈도 또한 잦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엔 선진농업기술·방역사업 등을 공유할 때 원격체계를 이용한다는 내용의 기사가 여러 차례 실렸다. 북한 내 주요 대학에서도 원격교육을 강화하고 있고, 여러 사업소에서 원격교육체계에 속한 학생 수가 늘고 있다는 기사도 다수 게재됐다.
아울러 북한은 내부 단체나 해외 친북단체와의 협의 때, 국제기구로부터 기술·보건 자문을 구할 때도 화상회의를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동신문은 지난달엔 과학자·기술자·방역일꾼 등을 위한 원격 재교육이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신문에 따르면 "어디에서나 원격교육을 받을 수 있게" 원격교육 지원체계를 갱신하기 위한 사업도 적극 전개 중이라고 한다.
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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