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두 번의 단조로운.." 시즌 첫 2연패, '160km' 괴물 사사키의 자책

2022. 8. 11. 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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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딱 두 번의 단조로운 폼으로 인해 단조로운 공이 됐다"

치바롯데 마린스 사사키 로키는 10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치바현 ZOZO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홈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투구수 91구, 5피안타(1피홈런) 10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호투를 펼쳤다. 하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고 시즌 3패(6승)째를 떠안았다.

부상에서 돌아온 뒤 벌써 2연패다. 사사키는 지난 7월 1일 라쿠텐 골든이글스를 상대로 4이닝 무실점 투구를 하던 중 오른손 중지 물집 증세로 갑작스럽게 마운드를 내려갔다. 올스타전에 모습을 드러내긴 했지만, 사사키는 무려 한 달이 넘는 기간 동안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그리고 후반기가 시작된 후 지난 6일 라쿠텐을 상대로 복귀전을 치렀다. 하지만 원하는 결과와 내용은 분명 아니었다.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투구 밸런스에 영향을 미친 것은 분명하지만, 사사키는 5⅓이닝 동안 5실점(5자책)으로 무너졌다.

지난 6일 라쿠텐전에서 최고 구속이 158km에 머물렀던 사사키는 10일 최고 160km를 마크하며 과거의 모습을 어느 정도 되찾았다. 그리고 피홈런을 제외하면 투구 내용도 썩 나쁜 편은 아니었다. 분명 가장 최근 등판보다는 나아졌다. 하지만 이번엔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했다.

사사키는 1회 소프트뱅크의 상위 타선을 삼자범퇴로 묶어내며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하지만 2회가 문제였다. 사사키는 2회초 선두타자 '타격 달인' 야나기타 유키에게 3구째 몸쪽 낮은 커브를 통타당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사사키는 후속타자 알프레드 데스파이네를 뜬공으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리는 듯했다. 하지만 나카무라 아키라에게 안타, 야나기마치 타츠루에게 2루타를 맞아 1사 2, 3루에 몰렸다. 그리고 카와세 히카루의 스퀴즈 번트 때 자신의 실책으로 3루 주자의 득점을 허용했다.

위기는 쉽게 끝나지 않았다. 사사키는 이어지는 1사 1, 3루에서 카이 타쿠야의 아웃카운트와 1점을 맞바꾸며 힘겹게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만들었다. 이후 슈토 우쿄에게 안타를 허용 1, 3루에서 이마미야 켄타를 3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가까스로 이닝을 매듭지었다.

큰 위기를 넘긴 사사키는 3회 두 개의 삼진을 포함해 다시 삼자범퇴를 마크하면서 순항을 펼치기 시작했다. 사사키는 4회를 무실점으로 매듭지었고, 5회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솎아내는 등 6회에도 등판해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하지만 끝내 경기가 끝날 때까지 타선의 지원은 없었고, 결국 패전의 멍에를 썼다.

경기가 끝난 뒤 사사키는 패배의 원인을 스스로 밝혔다. 일본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사사키는 "딱 두 번의 단조로운 폼으로 인해 단조로운 공이 됐고, 그걸 맞은 것이 패전의 원인이라 생각한다"고 아쉬운 마음을 표현했다.

반면 사사키에게 일격을 날린 야나기타는 "언제나 (사사키)에게 당하고 있기 때문에 즐겁지는 않지만, 지금 프로에 뛰지 않으면 만날 수 있는 투수"라며 기쁜 소감을 전했다.

[치바롯데 마린스 사사키 로키. 사진 = AFPBBNEWS]-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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