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영·롯데호텔.. 유통기업 IPO 줄줄이 연기
SSG닷컴도 내년으로 상장 미뤄
올해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던 유통기업들이 상장 일정을 줄줄이 연기하고 있다.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예상했던 공모가를 받지 못할 가능성이 커진 데다가 원자재 값 인상,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으로 실적도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CJ그룹의 계열사 CJ올리브영은 작년 11월 상장 주관사를 선정하고 올해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준비 작업을 진행해왔으나 최근 상장 작업을 중단했다. 이 때문에 CJ그룹의 오너 3세 경영승계 작업에도 차질이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아들 이선호 CJ제일제당 경영리더와 딸 이경후 CJ ENM 부사장은 올리브영 주식을 11.09%, 4.26%씩 갖고 있다. 재계에서는 올리브영의 상장이 이뤄지면 이들이 해당 주식을 팔아 지주회사인 CJ(주) 지분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해왔다. CJ올리브영은 “내년 이후 적절한 시기를 재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지주사 체제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롯데그룹 역시 롯데호텔 상장을 내년으로 미룬 상황이다. 롯데그룹의 실질적 지주사인 롯데호텔 상장은 지주사 전환의 핵심으로 꼽힌다. 롯데는 작년 12월 신사업 전문가인 안세진 사장을 롯데호텔 대표이사로 영입하며 상장 사업을 추진해 왔으나 면세사업 부진과 코로나 이후 실적 회복이 더딘 것이 일정 연기의 이유로 꼽힌다. 롯데호텔 측은 “올해 상장을 추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 10월 주관사를 선정하며 상장을 준비해오던 신세계그룹의 SSG닷컴 역시 내년으로 상장을 미룬 것으로 알려져 있다.
11번가는 내년 9월 말로 상장 일정을 여유롭게 잡아놓은 상황이다. 이미 주관사를 선정하기 위한 프레젠테이션까지 끝냈지만 내부에서 “시장 상황에 따라 상장을 신중하게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11번가 측은 “현재 시기에 상장을 추진하기엔 부담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시장 상황을 보며 그에 맞춰 탄력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상장을 추진 중인 새벽배송 업체 컬리는 아직 상장예비심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다. 컬리 측은 “상장 심사 결과만 나오면 6개월 안에 상장해야 한다는 조건에 맞춰 해당 기간 안에 최적의 시기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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