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 피해 복구에 속 타는데..제주 간 인천 미추홀구 의원들

2022. 8. 10.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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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사흘간 인천에 최대 391㎜의 폭우가 쏟아져 침수 피해 복구가 시급한 가운데 인천 미추홀구의회 의원들이 제주도 연수를 떠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인천시 미추홀구의회에 따르면 구의원 12명과 의회사무국 직원 5명은 10일 오전 2박 3일 일정으로 제주도 연수를 떠났다.

하지만 구의 행정을 감시하고 재난상황을 챙겨야 할 기초의회가 수해 발생 직후 제주도 연수를 강행한 것을 놓고 적절한 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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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내륙지역에 호우경보가 발효된 8일 오전 인천시 미추홀구 도화동 한 재래시장에 흙탕물이 들이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지난 사흘간 인천에 최대 391㎜의 폭우가 쏟아져 침수 피해 복구가 시급한 가운데 인천 미추홀구의회 의원들이 제주도 연수를 떠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인천시 미추홀구의회에 따르면 구의원 12명과 의회사무국 직원 5명은 10일 오전 2박 3일 일정으로 제주도 연수를 떠났다. 의장을 포함한 나머지 의원 3명은 남아 있으나, 이 중 2명은 다음 날 연수에 합류하기로 했다.

이번 연수는 '제9대 의회 개원 합동세미나'로 다른 지역 기초의회 8∼9곳도 함께 참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미추홀구의회 관계자는 “의원 중 70%가 초선이어서 곧 시작될 결산 검사와 추경 등 의정활동 교육을 받기 위한 것”이라며 “취소하기에는 부담 비용이 커 의원들 모두 어제 저녁 늦게까지 담당 지역구의 수해복구 상황을 챙기고 떠났다”고 밝혔다.

하지만 구의 행정을 감시하고 재난상황을 챙겨야 할 기초의회가 수해 발생 직후 제주도 연수를 강행한 것을 놓고 적절한 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이영훈 인천 미추홀구청장은 이날 아침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전화 인터뷰에서 피해 상황과 관련 "불행 중 다행히도 인명 피해는 없는데, 다수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며 "주택 침수 57건, 도로 침수 162건, 토사 유출 5건, 상가나 지하도 등 기타 13건의 많은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추홀구는 다세대 주택이 워낙 많은 구도심 지역이기 때문에 침수 피해가 상당히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했다.

실제로 인천에는 지난 8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옹진군 영흥도 391.5㎜, 부평구 361㎜, 옹진군 덕적도 329.5㎜, 중구 전동 326.8㎜, 연수구 동춘동 300㎜ 등의 폭우가 내렸다.

같은 기간 소방당국과 10개 군·구에는 946건의 호우 피해가 접수됐고, 원도심인 미추홀구에서도 재래시장과 제물포역·주안북부역 등 거리 곳곳이 물에 잠겨 30건의 수해를 입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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