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산사태 잇따라..매몰·고립

조휴연 2022. 8. 10.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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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집중호우로 강원도에서는 크고 작은 산사태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어제 주택이 매몰돼 1명이 숨진데 이어, 오늘은 길이 끊겨 마을이 고립되기도 했습니다.

조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흙더미가 조립식 주택을 덮쳤습니다.

벽체는 산산조각이 났고 가재도구들은 흙으로 범벅이 됐습니다.

자동차는 흙을 뒤집어쓴 채 개울가까지 10여m 밀려났습니다.

이 지역에 사흘간 36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오늘 새벽 산사태가 일어난 겁니다.

집은 비어 있어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이명규/고립 마을 주민 : "새벽 4시에 번쩍하면서 커다란 소음이 났고 전기가 다 나가버리더라고요."]

중장비가 마을 진입로를 막은 흙과 나무를 하나씩 걷어냅니다.

산사태로 이 마을 7가구 주민 8명이 고립됐습니다.

전기와 수도 모두 끊겼습니다.

[이명규/고립 마을 주민 : "산사태가 밀고 내려와서 모두 밀고 나갔더라고요. 아이고. 뭐라고 표현할 수가 없죠. 먹을 물도 없고 현재는 씻을 수도 없고 화장실도 못 가고 그런 상황이죠."]

15km 떨어진 곳에서는 어제 낮 산사태가 일어나 토사가 집을 덮치면서, 집 안에 있던 70대 노인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사고 현장입니다.

뒤쪽으로 보시는 것처럼 주차돼 있던 차량도 토사와 집 잔해에 반쯤 파묻혀있습니다.

강원도에선 이번 집중호우에 산사태로 2곳의 도로가 유실되거나 침수됐고, 10여 곳에서 토사가 유출됐습니다.

한 달 넘게 지속된 장맛비에다 이번 폭우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박창근/가톨릭관동대학교 토목공학과 교수 : "지난 장마 기간에 일정 부분 물들이 흙 속에 있다가 이번 비에 이제 완전히 포화되면서 산사태를 일으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비구름대에 따른 집중호우는 다음 주 초반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자치단체마다 비상이 걸렸습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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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휴연 기자 (dakgalb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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