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지하' 실종자들 수색 난항.."배수 장비 부족"
[앵커]
KBS가 어제 보도해드린 맨홀 실종 남매 가운데 1명이 결국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로써, 이번 호우 남은 실종자는 6명입니다.
상당수가 맨홀·주차장 등 '지하'에 빠져 실종된 상태인데, 수색 자체도 어렵고, 물을 빼내기 위한 '장비'를 지원받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보도에 문예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 일대가 물에 잠겼던 8일 밤.
서초동의 한 빌딩에서 40대 남성이 실종됐습니다.
지목된 장소는 지하 주차장.
차가 침수됐는지 확인하려고 내려갔다가, 들이치는 물줄기를 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현장에선 사고가 나고 하루가 넘도록 배수기가 쉴새없이 돌아가고 있습니다.
지하 6층까지 있는 이 빌딩 주차장 물을 언제 다 뺄 수 있을지는 소방 당국도 정확히 예측하지 못 하고 있습니다.
일단 물을 빼내야, 본격적인 수색이 가능한데, 한 층 빼고, 한 층 수색하고...
이런 식의 단계적 작업이 이뤄지다 보니, 며칠이 더 걸릴지 알 수 없습니다.
다른 수난 사고에는 잠수부를 투입하기도 하지만, 지하 주차장은 그것도 어렵습니다.
[조현준/서초소방서 언론대변인 : "지하 같은 경우는 차량, 차량, 차량들이 난잡하게 흩어져 있고 작업을 실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서초동 또 다른 빌딩의 지하 상가에서도 한 명의 실종자가 발생했고, 공식 집계에선 제외됐지만 코트라 사옥 지하 주차장에서도 한 명이 실종된 걸로 추정입니다.
하나같이 '배수' 문제 때문에 수색은 막혀 있습니다.
대용량 배수 장비가 필요한데, 민·관 할 것 없이 구하기가 어렵습니다.
[공하성/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일시적으로만 활용되다 보니까 충분하게 그걸 보관한다든가 그런 필요는 일반적으로 잘 없잖아요. 민간에서 사용하는 배수기라도 어쨌든 총동원해서 활용하는 방법을 찾아야되겠죠."]
KBS가 보도한 맨홀 실종 남매 가운데 40대 남성은 결국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실종 지점에서 1.5km 떨어진 다른 맨홀이었습니다.
이로써 이번 호우 사망자는 10명이 됐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촬영기자:김현민 최석규/영상편집:한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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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슬 기자 (moons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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