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불어난 계곡, 하천..고립 사고 잇따라

정상빈 2022. 8. 10.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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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강릉] [앵커]

동해안과 태백, 정선지역에도 곳에 따라 사흘 동안 최고 2백 밀리미터에 가까운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관련 피해도 잇따랐는데, 갑자기 불어난 하천과 계곡 탓에 오도 가도 못하고 고립되는 사고가 특히 많았습니다.

정상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흙탕물로 변한 거센 물살에 관광객과 주민 10여 명이 고립됐습니다.

마을의 유일한 진출입로가 물에 잠겼기 때문입니다.

[염동근/부산 구서동/관광객 : "지금 회사 가서 신고해야 할 것도 있고 일이 좀 많습니다. 같이 오시는 분도 다른 것보다는 출근이 지금 문제니까…."]

볼일을 보러 외출한 마을 주민은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발만 동동 구릅니다.

[민병표/강릉시 대기리/고립마을 주민 : "속초는 어제 비가 안 왔거든요. 그래서 걱정 안 하고 왔는데. 와 보니까 다리가 (물에) 넘쳐서 건너가지 못하고…."]

많은 비로 인근 도암댐이 방류량을 늘리면서 하천 수위가 급격히 올라간 겁니다.

물이 갑자기 불어나면서 주민과 관광객이 고립되는 일이 강원도 내 곳곳에서 벌어졌습니다.

정선군 여량면에서도 일부 주민들이 불어난 하천을 건너지 못하고 이틀째 발이 묶였습니다.

양양군 현북면의 한 계곡에서는 캠핑을 하던 남녀가 고립됐다가, 5시간 만에 구조됐습니다.

국지성 호우의 경우, 당장 비가 적게 내리고 있다고 해도 계곡이나 하천 수위는 급격히 올라갈 수 있습니다.

[김진영/강릉소방서 구조구급팀장 : "물이 갑자기 불어나 순식간에 조난을 당할 수 있기 때문에 계곡이나 하천 지역을 피하여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하셔야 합니다."]

소방당국은 또, 고립 상황에 빠진 경우 무리하게 탈출을 시도하지 말고, 구조 요청을 통해 도움을 받을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최진호

정상빈 기자 (normalbe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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