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타워] 윤석열 대통령 소통에 이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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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연일 국민과의 소통을 강조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9일 국무회의에서 "국민의 목소리, 숨소리까지도 놓치지 않고 잘 살피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 끊임없이 국민과 소통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실 윤 대통령의 소통 강조는 새삼스럽지 않다.
윤 대통령은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며, 청와대를 국민에게 개방하고 서울 용산 국방부 자리로 대통령실을 이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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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연일 국민과의 소통을 강조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9일 국무회의에서 “국민의 목소리, 숨소리까지도 놓치지 않고 잘 살피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 끊임없이 국민과 소통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인 8일에는 대통령수석비서관회의에서 “국민을 더 세심하게 받들기 위해 소통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도어스테핑 중 검찰 출신 인사 편중 우려 질문이 나오자 윤 대통령은 “미국을 보면 ‘거번먼트 어터니’(정부 변호사)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정·관계에 폭넓게 진출하고 있습니다. 그게 법치국가가 아니겠습니까”라고 문제될 게 없다는 식으로 답했다.
국정운영 긍정 지지율이 50% 밑으로 내려간 지난 7월 초엔 “선거 운동을 하면서도 지지율은 별로 유념치 않았습니다. 별로 의미가 없는 것이고요”라며 여론조사를 평가절하했다.
물러난 박 장관에 대한 “전 정권 인사 중에 그렇게 훌륭한 사람을 봤냐”는 발언도 도어스테핑 중 나왔다.
정치권과 언론에서 이미 이런 대통령의 도어스테핑 태도를 수차례 지적했고, 중단하거나 개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도어스테핑만 바꾸면 지지율은 회복될까. 윤 대통령이 휴가 중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을 만나지 않은 데 대해 보수, 진보를 막론하고 비판 여론이 일자, 대통령실은 “국익을 총체적으로 고려한 결정”이라고 했다. 최근 대통령 관저 공사의 영부인 지인 수의 계약 논란에는 뚜렷한 선정 이유를 설명하지 못했다. 정작 국민이 궁금해하는 사안엔 제대로 답하지 않는다.
8일 폭우가 내린 밤 국민들이 맘을 졸일 때, 대통령은 전화로 공무원의 출근 시간 조정을 지시했다. 대통령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왔고, 대통령실은 대통령이 현장 및 상황실로 이동할 경우, 대처 인력이 보고나 의전에 신경 쓸 수밖에 없어 전화로 지시했다고 해명했다. 어제 같은 상황이 다시 발생한다면 똑같이 판단할 것이라고도 했다. 또 10일엔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라디오에 출연, 컨트롤타워 부재 프레임은 무책임한 공격이라며 “비에 대한 예고가 있고, 비가 온다고 해서 대통령이 퇴근을 안 하나”라고 했다.
이번 폭우가 예상을 뛰어넘었다고는 할지라도, 예보된 상황에 대한 정부 대처치곤 많이 미흡했다. 재난문자는 불충분했고, 현장 통제는 늦었고, 재난방송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국민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의존해야 했다.
소통이란 사전적 의미로 ‘막히지 아니하고 잘 통함’, ‘뜻이 서로 통하여 오해가 없음’인데, 대통령실은 반박하기 바쁘다. 국민의 “좀 더 잘할 수 없느냐”는 지적에 대한 대통령의 메시지는 “잘하고 있는데, 내 말이 맞는데, 왜 이해를 못 해”처럼 들린다.
엄형준 이슈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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