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다 더워"..동물들의 힘겨운 여름나기
[KBS 울산] [앵커]
울산에는 20일 가까이 폭염특보가 내려질 정도로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람도 힘들지만, 동물들도 더위에 힘겹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신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사육사가 얼린 과일 덩어리를 먹기 좋게 부숴주자, 당나귀들이 얼음 과일을 먹으며 더위를 식혀봅니다.
코아티들도 기다렸다는 듯 앞발로 얼음 조각을 쥐고 헐레벌떡 먹기 시작합니다.
사육사들은 더위로 식욕을 잃은 동물들이 영양 결핍에 걸리지 않도록 식사 때마다 영양제를 넣어서 건강을 챙깁니다.
[김나래/울산대공원 동물원 사육사 : "여름철이 되면 동물들도 식욕이 없거나 기력이 많이 떨어질 수가 있어서 저희가 추가적으로 영양공급 개념에서 넣어주고 있어요."]
울산에는 한낮 기온이 연일 30도를 넘어가면서 동물의 건강에도 비상이 걸린 상황.
동물들은 장식물 밑이나 벽 바로 아래 같은 그늘을 찾아 낮잠으로 무더위를 이겨내 봅니다.
사육사들은 우리 온도를 낮추기 위해 물을 뿌리는 등 다양한 방법을 연구합니다.
[장호윤/울산대공원 동물원 사육사 : "그늘 차광막을 설치하여 전시동물실의 온도를 낮추고 있고, 또 얼음 과일을 제공해서 동물들이 시원하게 먹이를 먹을 수 있게끔 시행하고 있습니다."]
울산에는 폭염특보가 지난달 24일 내려진 뒤, 20일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데, 기상청은 당분간 무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동물원 가족들도 힘겨운 여름을 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건입니다.
촬영기자:김용삼
신건 기자 (go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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