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홀 뒤집혔다" 남하한 비구름에 충청권에도 폭우 피해 속출

이승규 기자 입력 2022. 8. 10.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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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8시11분쯤 충북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의 한 아파트 앞 도로가 물에 잠겼다. 이 아파트의 지하주차장도 침수됐다./충북소방본부

수도권 쪽 비구름대가 남하하면서 충청권에서 폭우로 인한 피해가 지속되고 있다.

충북소방본부는 지난 9일부터 10일 오후 9시까지 폭우와 관련해 토사 유실 등 총 77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오후 8시 55분엔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연제리의 한 도로에서 폭우를 맞아 토사가 흘러내렸고, 상당구 용암동에선 도로가 물에 잠겼다. 흥덕구 복대동에선 상하수도가 역류하며 맨홀이 솟아올랐고, 한 아파트에선 지하주차장이 일부 잠겼다.

이밖에도 차량 2대가 물에 잠겼으나 별다른 인명 피해는 없었다.

금강홍수통제소는 이날 오후 8시 20분을 기해 청주시 무심천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 수위가 4m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면 홍수주의보를, 5m를 넘으면 홍수경보가 발령된다. 오후 9시 기준 무심천 수위는 3.2m에 달했다. 충북도는 무심천을 비롯해 도로 3곳, 둔치주차장 23곳 등을 통제 중이다.

9일부터 10일 오후 9시 20분까지 충북 지역 누적 강수량은 청주 216.9mm, 제천(백운) 197.5mm, 괴산(청천)188mm, 충주 159.4mm, 단양(영춘) 157mm, 증평 138.5mm 등이다. 청주기상지청은 10일 밤부터 11일 오전 사이 충북 중·남부 지역에 시간당 50mm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밖에도 대전에선 침수 피해 11건이 발생해 시민 2명이 구조됐다. 충남에선 주택과 상가 침수 등 38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현재 큰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지만 상황을 주시하는 중”이라면서 “도민들께서도 안전에 유의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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