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득점 1위' 수원FC에 한 골도 안 내줬다
시즌 세 차례 맞대결 모두 승리
선두 울산과 승점 3점차로 좁혀
전북 현대의 ‘방패’가 수원FC의 ‘예리한 창’을 막았다.
전북은 1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K리그1 2022 24라운드 경기를 1-0으로 이겼다. 모친상을 당한 바로우가 잠시 자리를 비운 가운데 귀중한 승점 3점을 더한 2위 전북(승점 49점)은 한 경기를 덜 치른 선두 울산 현대(승점 52점)와 거리를 좁히면서 추격권에 뒀다.
수원을 상대로는 시즌 세 차례 맞대결을 모두 승리했다. 리그 최소 실점 공동 1위(22골)인 전북의 수비가 리그 득점 1위(40골) 수원의 화력을 무력화했다. 수원이 한 골도 넣지 못한 건 6경기 만이다.
전날 192㎜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수원에는 이날도 경기 내내 비가 내렸다. 젖은 잔디 변수는 일단 전북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 바로우가 빠진 자리를 토종 라인업으로 채운 전북의 변화가 주효했다. 전반 7분 만에 송민규가 선제골을 터트리며 팀에 리드를 안겼다. 김진수의 골대 근처 스로인을 받은 김진규가 크로스로 올렸고, 송민규가 오른발을 뻗어 공을 골대 안으로 밀어 넣었다.
전북이 이후 경기를 주도했다. 전북은 롱볼과 빠른 돌파력을 앞세워 역습을 이어갔다. 수원은 전반 40분 이승우의 동점골이 오프사이드로 무산됐다.
전반 36%의 볼 점유율, 슈팅 2개로 고전한 수원은 후반 라인을 올려 맹렬하게 공격을 시도했다. 그러나 잦은 패스 미스로 오히려 전북의 역습에 고전하는 상황이 이어졌다. 공격 진영에 들어선 뒤에도 촘촘하게 문 앞을 틀어막은 전북을 상대로 좀처럼 공간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후반 40분, 수원은 또 한 번의 동점골 찬스를 놓쳤다. 골대 왼쪽에서 박진섭의 압박 수비를 벗겨낸 이승우가 정동우에게 공을 넘겼고, 문전으로 연결된 공중볼을 라스가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 깃발이 올라갔다. 수원은 전북전 연패를 끊지 못하면서 6위(승점 33점)를 지켰다.
지난달 전북에서 수원으로 이적한 이용은 이날 처음으로 친정팀을 상대했다. 오른쪽 측면 좁은 공간을 틀어막은 이용은 전반 43분 문전의 김현을 향해 크로스를 올리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줬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는 홈팀 강원FC가 후반 막바지에 터진 갈레고의 결승골을 지켜 대구FC를 1-0으로 제압했다. 강원은 수원과 승점(33점)에서 동률을 이뤘으나 다득점에서 밀려 7위를 지켰다. 대구는 최근 3연패를 포함해 9경기 무승(5무 4패) 늪에 허덕이며 9위(승점 27점)를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달 강원이 포르투갈 1부리그 모레이렌스에서 임대 영입한 브라질 출신 공격수 갈레고는 3번째 출전 경기에서 K리그 데뷔 골을 터뜨렸다.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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