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포 기적을 쏜 롯데 신용수의 당부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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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가 0-1로 끌려가던 8회초 1사 2루에서 롯데 벤치가 꺼낸 대타 카드는 시즌 타율 0.083에 불과하던 외야수 신용수였다.
롯데는 10일 고척 키움전에서 누구도 생각하지 않은, 기적에 가까운 신용수의 홈런을 앞세워 4-3으로 역전승했다.
마산고와 동의대를 졸업하고 2019년 10라운드 지명을 받아 롯데에 입단한 신용수는 '10라운드의 기적'을 쓴 선수 가운데 한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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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롯데 자이언츠가 0-1로 끌려가던 8회초 1사 2루에서 롯데 벤치가 꺼낸 대타 카드는 시즌 타율 0.083에 불과하던 외야수 신용수였다.
신용수는 경기를 지켜보던 사람들이 벤치의 대타 기용에 의구심을 품을 새도 없이, 키움 히어로즈 왼손 투수 이승호의 초구 직구를 공략해 왼쪽 담을 훌쩍 넘겼다.
시즌 첫 홈런과 타점을 극적인 역전 결승 투런 아치로 장식한 순간이다.
롯데는 10일 고척 키움전에서 누구도 생각하지 않은, 기적에 가까운 신용수의 홈런을 앞세워 4-3으로 역전승했다.
경기 후 만난 신용수는 홈런 장면을 떠올리며 노림수 없이 "그냥 '가보자'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가서 초구를 때린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지난달 7일 1군에서 말소됐던 신용수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34일 만에 1군에 복귀했다.
지난 시즌 71경기에서 타율 0.261로 깜짝 활약을 펼쳤던 그는 올해 제한적인 기회 속에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퓨처스리그에서는 타율 0.270에 출루율 0.372로 나쁘지 않은 방망이 솜씨와 선구안을 뽐냈지만, 1군에만 올라오면 기가 죽었다.
그래서 신용수는 "심리적 압박이 컸고 기회도 한정적이라 이겨내려고 스스로 많은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안 좋을 때 위축하는 성격인데, 아무리 그래도 오늘만큼은 즐겨보자는 생각으로 타석에 섰다"고 덧붙였다.
후반기 부진으로 8위까지 떨어진 롯데는 여전히 가을야구를 포기하지 않았다.
정규시즌 43경기만을 남겨둔 롯데가 포스트시즌에 나가려면 험난한 길을 뚫어야 하지만, 대타 신용수의 역전포는 롯데를 응원하는 이들에게 희망을 선물했다.
신용수 역시 "절대 포기 안 할거고, 시즌 끝날 때까지 계속 갈 거니까 팬들도 절대 포기 안 하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마산고와 동의대를 졸업하고 2019년 10라운드 지명을 받아 롯데에 입단한 신용수는 '10라운드의 기적'을 쓴 선수 가운데 한 명이다.
오랜만에 1군에서 존재감을 보여준 그는 "솔직히 오늘은 집에 자랑 좀 해야겠다. 엄마가 많이 좋아하셨을 것 같다"며 배시시 웃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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