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말고, 폴더블폰 어때요?" 삼성 작정하고 만들었다

2022. 8. 10.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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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Z플립4·Z폴드4 공개
26일 한국·미국·유럽 시작으로 순차 출시
전작보다 8g 줄어든 'Z폴드4'..편리성↑
'Z플립4' 비스포크 에디션, 75종 색상 조합 가능
두손 자유로운 '퀵샷'·'플렉스캠'..MZ세대 겨냥
11일 기자가 미국 뉴욕 갤럭시 체험관에서 ‘갤럭시Z플립4(왼쪽),갤럭시Z폴드4(오른쪽)’을 체험하는 모습. [김민지 기자(뉴욕)/jakmeen@]

[헤럴드경제(뉴욕)=김민지 기자] 삼성전자의 차세대 폴더블 스마트폰이 ‘한층 더 진화한’ 형태로 돌아왔다. 삼성전자는 10일(한국 시간) ‘삼성 갤럭시 언팩 2022(Samsung Galaxy Unpacked 2022: Unfold Your World)’를 개최하고, ‘갤럭시Z플립 4(Galaxy Z Flip4)’와 ‘갤럭시 Z 폴드4(Galaxy Z Fold4)’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두 제품은 오는 26일 한국, 미국, 유럽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사전 판매는 오는 16일부터 22일까지 7일간 진행된다.

4세대 Z시리즈 핵심은 ‘폴더블폰 대중화’를 위한 ‘업그레이드’다. 외관은 전작과 비슷하지만, 성능을 향상하고 사용성을 확장했다. 올해를 폴더블폰 대중화를 위한 원년으로 삼은 만큼, 폴더블폰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전작에서 아쉬웠던 부분을 보완해 완벽함을 추구했다는 설명이다.

갤럭시Z폴드4 시리즈 [삼성전자 제공]
“폴더블폰도 다이어트”…진화한 ‘갤럭시Z폴드4’

양 옆으로 여는 형태의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4’는 전작보다 8g 무게가 줄었다. 역대 갤럭시 Z 폴드 시리즈 중 가장 가벼운 263g이다. 더욱 슬림한 힌지와 얇아진 베젤로 그립감은 유지하면서 ‘커버 스크린’을 더 넓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Z폴드4’는 256GB와 512GB 내장 메모리 모델로, 가격은 각각 199만 8700원과 211만 9700원으로 책정됐다. 팬텀 블랙, 그레이 그린, 베이지 등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특히, 이번에 처음 도입되는 1테라바이트(TB) 모델은 삼성 닷컴에서 자급제 제품으로 236만17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S펜은 내장되지 않는다. 다만, 폴더블 디스플레이에서 작동하도록 설계된 ‘S펜 폴드 에디션’과 일반 ‘S펜 프로’는 별도로 판매된다.가격은 각각 5만 5000원, 12만1000원이다.

갤럭시Z폴드4 [삼성전자 제공]

폴더블폰 최초로 후면 카메라에 5000만 화소의 광각 렌즈와 최대 30배 스페이스 줌 기능을 적용했다. ‘캡처 뷰 모드(Capture View Mode)’에서 활성화된 줌 맵(Zoom Maps), 듀얼 프리뷰(Dual Preview), 후면 카메라 셀피 등 폴더블폰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카메라 모드도 탑재됐다. 이미지센서는 전작 대비 23% 더 밝아져 밤에도 고품질의 야간 촬영이 가능하다.

새로 도입된 ‘태스크바(Taskbar)’는 멀티태스킹 기능을 강화했다. PC와 유사한 레이아웃을 통해 자주 사용하는 앱과 최근 사용 앱에 사용자가 보다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손가락 제스처로 전체 화면 앱을 팝업창으로 바로 전환하거나, 화면을 분할해 멀티 윈도우를 빠르게 실행하는 ‘스와이프 제스처(Swipe gestures)’도 활성화됐다.

특히 삼성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파트너십을 한층 더 강화했다. 크롬(Chrome), 지메일(Gmail) 등을 포함한 구글 앱은 드래그 앤 드롭(Drag-and-drop)을 지원해 한 앱에서 다른 앱으로 텍스트, 링크, 사진 등을 빠르게 복사하고 붙여 넣을 수 있다. MS 오피스와 아웃룩(Outlook) 사용 시 폴더블 대화면에 최적화된 UI(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지원한다. 한 화면에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드래그 앤 드롭을 통해 쉽고 빠르게 이메일을 작성할 수 있다.

두뇌 역할을 하는 AP는 ‘스냅드래곤 8 플러스 1세대(Snapdragon® 8+ Gen 1)’ 모바일 플랫폼으로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한층 더 강화했다.

‘갤럭시Z플립4’ [삼성전자 제공]
75종 색상 조합 가능 ‘갤럭시Z플립4’…콤팩트로 MZ세대 정조준

위아래로 여는 ‘클램쉘(Clamshell)’ 형태의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4’는 개성을 중시하는 MZ세대 사용자를 정조준했다. “디자인은 예쁘지만, 배터리가 아쉽다”는 비판을 적극 수용해 3700mAh 배터리를 탑재했다. 전작 대비 약 12% 늘어난 용량이다. 또한, 초고속 충전을 지원해 25W이상 충전기 사용 시 약 30분만에 0%에서 최대 50%까지 충전할 수 있다.

좌우 폭을 소폭 줄여, 더욱 한손에 쉽게 들어오도록 했다. 힌지를 줄이고, 측면의 메탈 프레임은 플랫 단면으로 표현했다. 특히, 단말기 후면인 백 글라스(Back glass)는 전작과 달리 무광을 선택해 지문이 묻어나는 현상을 방지했다. 대신 유광의 금속 프레임으로 한층 더 세련된 디자인을 제공했다.

국내 출고가는 내장 메모리 크기 별로 135만3000원(256GB)와 147만4000원(512GB)다. 전작 대비 10만원 정도 오른 가격이다. 고환율 및 원자재값 상승 등의 영향이다.

‘갤럭시Z플립4’ [삼성전자 제공]

색상은 보라 퍼플과 그라파이트, 핑크 골드, 블루 등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이와 함께 ‘비스포크 에디션’도 출시돼 무려 75가지 색상 조합이 가능하도록 했다. 비스포크 에디션은 ▷골드, 실버, 블랙 색상의 프레임 ▷옐로우, 화이트, 네이비, 카키, 레드 등 5가지 전·후면 색상으로 총 75가지 조합이 가능하다. 슬림 커버가 함께 제공되는 패키지로 판매되며, 256GB와 512GB 내장 메모리 모델 가격은 각각 140만8000원과 152만9000원이다. 다만, 국내에서는 실버 프레임, 전·후면 ‘화이트’ 색상 조합의 모델을 제외한 74종 조합이 가능하다. 이 모델은 이동통신사를 통해 별도 판매된다.

클램셸 폴더블폰 최장점인 ‘플렉스 모드(Flex mode)’를 활용해 ‘플렉스캠(FlexCam)’을 즐길 수 있다. 두 손이 자유로운 상태에서 여럿이서 셀피를 찍는 등 편리한 촬영을 할 수 있다. ‘퀵샷(Quick shot)’ 기능으로 스마트폰을 열지 않고 커버 디스플레이에서 고화질 후면 카메라를 활용해 촬영할 수 있다. 특히, 전작과 달리 퀵샷 촬영 중에도 플렉스 모드로 전환해 촬영을 계속 이어갈 수 있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은 “갤럭시 폴더블 시리즈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다양한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고자 하는 삼성의 혁신 철학을 구현한 제품”이라며 “개방과 협력을 통해 완성된 새로운 경험”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삼성은 업계 리더십을 통해 폴더블을 전 세계 수백만 명 이상이 사용하는 카테고리로 성장 시켰고, 앞으로 더 많은 소비자들이 폴더블 제품을 경험해 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혁신을 이어 갈 것” 이라고 덧붙였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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