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7월 소비자물가 8.5% 상승..상승폭 둔화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8.5% 오르면서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달보다 상승폭이 크게 둔화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7월 CPI는 전년 동월보다 8.5% 상승했다. 지난 1981년 11월 이후 최대폭이었던 전월(9.1%)보다 상승폭이 크게 떨어졌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경제 전문가들의 전망치인 8.7%보다도 낮은 수치다. 전월 대비로는 변동이 없었다. 유가 안정 등으로 물가 급등세가 거의 멈췄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미 정부는 최근 하락세를 보인 유가 등이 향후 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거라 기대를 나타낸 바 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우린 유가가 하락했다는 걸 알고 있다”며 “유가 하락이 CPI 지표에 반영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빼고 산출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보다 5.9%, 전월보다 0.3%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6월 근원 CPI는 전년 동월보다 5.9%, 전월보다 0.7% 상승했다.
다수 전문가들은 7월 CPI 상승률이 6월보다 줄어들어도 근원 CPI가 꺾이지 않는다면 인플레이션이 진정됐다고 볼 수 없다고 평가한다. 이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6, 7월에 이어 다음 달에도 3회 연속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할지 주목된다.
앞서 JP모건은 “다음달 회의에서 세 차례 연속 0.75%포인트 올리는 데 이어 남은 2차례 회의인 11월과 12월에는 각각 0.5%포인트(빅스텝)씩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속도조절을 전망했다.
특히 지난 5일 미 노동부가 공개한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긍정적으로 나타나면서 인플레이션 대응을 강조하는 연준의 공격적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김혜리 기자 harr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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