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호적 독립영웅 156인..완전한 대한국인 등록

임홍열 2022. 8. 10.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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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윤동주 시인은 대표적 항일운동가지만 태어난 곳과 숨진 곳 모두 해외인데다 자손까지 없어 국내에 호적이 없었습니다.

이처럼 모호한 국적으로 인해 중국 측의 동북공정에 이용되기도 했는데 대한민국에 호적이 없던 독립인사 156명에 대해 정부가 직권으로 국내법에 따른 가족관계등록을 마쳤습니다.

보도에 임홍열 기자입니다.

[리포트]

1917년, 만주 북간도에서 태어나 국내외에서 저항 시인으로 활동하다 광복을 앞둔 1945년 2월, 일본 감옥에서 숨진 28살의 윤동주 시인.

이후 유해가 고향인 만주 용정으로 돌아가고 직계 자손조차 없어 대한민국에 호적이 없었습니다.

또 봉오동 전투에서 대승을 거두고 카자흐스탄에서 생을 마친 홍범도 장군 등 독립유공자 156명에게 국가가 처음으로 가족관계 신청과 등록을 직권으로 마치고 후손에게 증명서를 수여했습니다.

가족관계 등록기준지는 독립운동의 상징인 독립기념관,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 아래에는 주소에 필요한 상징적인 집까지 만들고 명패를 달았습니다.

죽어서나마 독립영웅 156명이 대한민국에 주소를 두게 된 것입니다.

[윤인석/윤동주 시인 조카 : "그분들이 완결하지 못하고 가족들도 행정적으로 마무리 짓지 못한 일이 이번 기회에 완결 지어져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국가보훈처는 무호적 독립인사들이 명실상부한 대한국인으로서 명예를 지키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박민식/국가보훈처장 : "끝까지 예우한다는 일류 보훈의 관점에서 진정한 대한국인으로 확정하는 그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가보훈처는 또 추가 공적 조사를 통해 무호적 독립운동가의 가족관계등록을 확대하고 윤동주, 송몽규 지사의 유해 송환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임홍열입니다.

촬영기자:홍순용

임홍열 기자 (him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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