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Z 플립4·폴드4' 국내 최초 '1폰 2번호' 가능..더 가볍게, 더 오래 쓴다
기존 유심에 ‘e심’ 탑재한 ‘듀얼심’
플립4, 전면 화면에서 동영상 재생
폴드4, 접히는 ‘힌지’ 2개서 1개로
배터리 용량 늘리고 무게는 줄여
삼성전자가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온·오프라인 동시에 ‘삼성 갤럭시 공개행사(언팩) 2022’를 열고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Z플립4’와 ‘갤럭시Z폴드4’를 공개했다.
두 제품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듀얼심(SIM·가입자식별모듈)’이 적용된 모델이다. 기존의 ‘유심’ 슬롯 외에도 소프트웨어 방식으로 기기 안에 ‘e심’이 탑재돼 있기 때문에 유심칩을 별도로 구입할 필요가 없다. e심과 유심에 각각 번호를 받아 스마트폰 1대로 2개 번호를 쓰는 것도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0 시리즈부터 일부 국가에서 e심을 지원했지만 국내 출시 단말기에 이를 적용하는 것은 처음이다. 국내 통신사들은 다음달부터 이 서비스를 지원한다.
크림셸(조개) 모양의 갤럭시Z플립4는 후면 케이스는 무광, 금속 프레임은 유광을 적용해 한층 세련되게 변했다. 전면부 디스플레이에서는 사진과 GIF뿐 아니라 동영상까지 재생할 수 있게 됐다. 내부 디스플레이는 6.7인치로 전작과 같다.
카메라는 모두 3개로 후면에 1200만화소 듀얼 픽셀 카메라와 1200만화소 초광각 카메라가 장착됐고 전면에는 1000만화소 카메라가 적용됐다. 카메라 성능은 전작과 유사하지만 전작보다 65% 더 밝은 이미지센서가 장착돼 야간 촬영에서 더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배터리 용량은 3700㎃h로 전작(3300㎃h)보다 12% 커졌고, 초고속 충전을 지원해 25W 이상 충전기를 사용할 경우 방전된 상태에서 약 30분 만에 최대 50%까지 충전할 수 있다.
옆으로 열고 닫는 갤럭시Z폴드4는 역대 갤럭시Z폴드 시리즈 중 가장 가벼운 263g으로 전작 대비 무게를 8g 줄였다. 힌지(경첩)를 2개 사용하는 대신, 1개만 적용해 무게를 줄였다. 프레임과 힌지 커버에는 ‘아머 알루미늄’이 적용돼 내구성이 높아졌다. 디스플레이 크기는 전작과 같지만 베젤은 보다 얇아져 화면이 시원하게 보인다.
카메라는 5000만화소 듀얼 픽셀 카메라와, 1200만화소 초광각 카메라, 1000만화소 망원카메라 등 세 종류 카메라가 장착됐고, 최대 30배 스페이스 줌 기능이 적용된다. 이미지센서는 전작 대비 23% 밝아졌다. 다만 펜 모양의 입력도구인 S펜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기기 내부에 장착되지 않고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
26일 공식 출시…가격 소폭 상승
갤럭시워치5, 체온 측정 가능해져
삼성전자의 새 폴더블 스마트폰은 오는 26일 한국, 미국, 유럽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가격은 소폭 올랐다. 갤럭시Z플립4는 256GB 모델이 135만3000원, 512GB 모델이 147만4000원으로 책정됐다. 갤럭시Z폴드4는 256GB와 512GB 모델이 각각 199만8700원, 211만9700원으로 정해졌다.
삼성전자는 이날 행사에서 ‘갤럭시워치5’ 시리즈와 무선 이어폰인 ‘갤럭시버즈2프로’도 공개했다. 갤럭시워치5 시리즈에는 처음으로 온도 센서가 적용돼 체온을 측정할 수 있게 됐고, 사파이어 크리스털 디스플레이가 장착돼 경도가 60% 높아졌다. 배터리 용량도 13% 늘어났다. 갤럭시버즈2프로는 삼성의 자체 코덱 기술이 적용돼 기기 간 끊김 걱정 없이 고품질의 음악 전송이 가능해졌고, 크기가 15% 작아져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한다.
이재덕 기자 du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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