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성 없는 '쩐의 전쟁' 도전장.. 김주형, 1800만弗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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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최종전 윈덤 챔피언십에서 한국 선수 역대 최연소 우승기록(20세 1개월 18일)을 세운 김주형(20·CJ대한통운)은 두둑한 '보너스'도 챙겼다.
지난해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최종전에 진출한 임성재(24·CJ대한통운)는 페덱스컵 랭킹 10위로 플레이오프를 시작해 무난하게 최종전에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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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계단 더 끌어올리면 최종전 진출
장타력·정교한 아이언샷 활용 관건
임성재·이경훈·김시우도 동반 출격
김주형의 장점은 장타력과 정교한 아이언샷을 두루 갖췄다는 점이다. 지난해 코리안투어에서 평균 드라이브샷 비거리 294야드로 장타 부문 12위에 올랐고 그린적중률 73.9%(2위)에 달하는 고감도 아이언샷까지 뽐냈다. 이는 PGA 투어에서도 그대로 적용됐다. 윈덤 챔피언십에서 투어 장타자들에게 뒤지지 않는 평균 드라이브샷 비거리 301.5야드를 기록했다. 특히 페어웨이안착률이 무려 73.21%에 달했다. 똑바로 멀리 치는 이상적인 드라이브샷을 장착했다는 얘기다. 여기에 그린적중률 79.17%의 고감도 아이언샷과 홀당 퍼팅 수 1.649개의 컴퓨터 퍼트 능력까지 더해졌다. 최종라운드 10번 홀(파4·426야드)은 그의 이런 장점을 잘 보여준다. 티박스에서 304야드를 날렸고 126야드를 남기고 두 번째 샷으로 이글을 잡아냈다. 더구나 이제 갓 스무살을 넘긴 나이에도 두둑한 배짱까지 지녀 ‘멘털 게임’인 골프에 최적화된 선수로 평가된다.
PGA 투어도 지난 8일 발표한 세인트주드 챔피언십 파워랭킹 20위에서 김주형을 12위에 올릴 정도로 그의 플레이를 높게 평가했다. 김주형의 파워랭킹은 세계랭킹 1위 출신 욘 람(28·스페인)과 지난해 디 오픈을 제패한 세계 8위 콜린 모리카와(24·미국)보다 높아 상위권 성적이 예상된다.
지난해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최종전에 진출한 임성재(24·CJ대한통운)는 페덱스컵 랭킹 10위로 플레이오프를 시작해 무난하게 최종전에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파워랭킹 9위에 오른 그는 이번 시즌 우승 한 번과 준우승 두 번을 포함해 톱10에 8차례 진입했다. 또 41위 이경훈(31)과 50위 김시우(27·이상 CJ대한통운)도 플레이오프에 출전해 최종전 진출에 도전한다.
한편 파워랭킹 1∼4위에는 캐머런 스미스(29·호주), 패트릭 캔틀레이(30·미국), 토니 피나우(33·미국), 로리 매킬로이(33·북아일랜드)가 이름을 올렸다. 세계랭킹 1위와 페덱스컵 랭킹 1위를 달리는 스코티 셰플러(26·미국)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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