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형수 김창수에서 독립운동가로..'청년 김구 역사거리' 조성

박재우 2022. 8. 10.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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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 개항장거리 일대에는 백범 김구 선생이 청년 시절에 두 차례나 옥살이와 강제 노역을 했던 곳이 있는데요.

광복절을 앞두고 청년 김창수에서 독립운동가로 다시 태어나는 계기가 됐던 이 지역이 '청년 김구 역사거리'로 단장되면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1883년 인천항 개항 이후 국제업무를 처리하는 감리서가 있던 자리.

이 감리서의 감옥에서 백범 김구 선생이 두 차례나 옥살이했습니다.

당시 헌신적으로 옥바라지를 했던 어머니 곽낙원 여사를 함께 기리는 동상이 세워졌습니다.

[김서운/인천 중구 역사문화해설사 : "어머니께서 직접 이곳에 오셔서 생활하시면서 아침,점심,저녁을 해서 옥바라지를 했습니다."]

1914년 두 번째 수감됐을 때 인천항 축항 공사장에서 노역하던 당시 모습을 묘사한 조형물도 있습니다.

김구 선생은 백범일기에서 22살에 사형 선고를 받고 탈옥한 뒤, 40살에 다시 수감돼 축항을 건설했던 인천을 가장 뜻깊은 곳으로 기억했습니다.

사형수 김창수에서 독립운동가 백범 김구로 다시 태어나는 계기가 됐던 이 일대가 '청년 김구 역사거리'로 조성됐습니다.

전국의 많은 청년이 백범의 고난과 애국정신을 배우기 위해 이곳을 찾고 있습니다.

[김태희/강원도 태백시 역사책모임 : "'위인이 이 거리를 다녔구나, 그리고 여기에 많은 이야기들이 있구나'하는 생각들이 들어 굉장히 마음에 울림이 있었습니다."]

["역사는 우리가 만든다! 역사 책모임, 화이팅!"]

이 일대에는 축항노역길과 옥바라지길, 탈옥길 등 탐방로도 만들어질 예정입니다.

특히, 김구 역사거리는 인천역과 인천 내항에서 차이나타운과 개항장으로 연결돼 있어 구한말과 일제강점기 격동의 역사를 오롯이 느낄 수 있습니다.

백범 김구의 피와 땀이 배어있는 인천 개항장 역사거리가 새로운 탐방명소로 단장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재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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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우 기자 (pj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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