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만→20만→15만→20만.. 롤러코스터 탄 '코로나 정점 전망치'
정부가 이번 코로나 6차 유행의 확진자 수 정점 전망치를 종전 ‘하루 15만명’에서 ‘하루 20만명’으로 올렸다. 앞서 지난달 18일 방역 당국은 “8월 확진자 수 28만명 수준에서 정점이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한 뒤 이를 20만명(7월 26일), 15만명(8월 4일)으로 잇따라 내렸다. 하지만 여름 휴가철을 맞아 확진자 증가 속도가 빨라지자, 전망치를 다시 올린 것이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은 10일 중대본 회의에서 “코로나 확산 속도가 다시 빨라지고 있다”며 “질병청은 8월 중 20만명 정도의 확진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고 했다. 10일 0시 기준(9일 발생) 신규 확진자는 15만1792명으로, 하루 확진자 수가 15만명을 넘어선 것은 4월 13일(19만5387명) 이후 넉 달 만이다. 1주일 전인 지난 3일(11만9886명) 대비 27% 증가했다.
사망자(50명)와 위중증 환자(402명)가 눈에 띄게 늘었다. 50명대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5월 22일(54명) 이후 80일 만이며, 위중증 환자도 5월 9일(421명) 이후 93일 만에 400명을 넘어섰다. 위중증 환자의 85%(343명)는 60세 이상이다.
이 총괄조정관은 “최근 4주간 요양병원·시설에서만 총 116건, 2445명의 집단감염 사례가 있었다”며 “이들 사례에는 평상시 감염관리자 부재, 병상 간 거리 미확보, 확진자·비확진자 간 동선 분리 미흡 등 공통점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각 지자체의 전담대응기구 등을 통해 취약시설 집중점검을 실시하겠다”고 했다.
휴가철 이동량이 늘어나면서 재유행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날 신규 확진자 중 외국에서 유입된 확진자는 615명으로, 2020년 1월 국내에서 첫 코로나 환자가 발생한 이후 처음 600명을 넘어섰다. 복지부가 분석한 통계청의 휴대전화 이동량 자료를 보면, 이달 1~7일 전국 이동량은 2억6858만 건으로 전주 대비 69만건 증가했다. 코로나 발생 전인 2019년 같은 기간(2억6324만 건)보다도 2%(534만 건) 증가한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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