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삭·달큰, 높드리에서 만난 밥상의 '보물'..KBS1 '한국인의 밥상'
이혜인 기자 입력 2022. 8. 10. 21:57
산골짜기에 있는 높은 땅을 일컫는 ‘높드리’. 사람의 발길이 쉽게 닿지 않는 산지에서 자란 작물에는 푸른 여름의 맛이 가득 담겨있다. 11일 KBS 1TV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높드리에 살어리랏다-고랭지 여름 밥상’ 편을 방송한다.
강원 평창의 해발고도 700m 산비탈에서는 고랭지 대표 작물 수확이 한창이다. 고랭지 배추는 높은 일교차로 인해 당분이 비축돼 일반 배추보다 더 아삭하고 달큰하다. 농부 홍성자씨는 자식처럼 공들여 키운 배추를 요리해 이웃들과 함께할 풍성한 밥상을 차린다. 아삭한 여름배추로 겉절이를 만들 때는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해 부들부들해진 황태포를 더하는 것이 비법이다. 당귀와 배추로 느끼함을 잡아낸 수육을 더한 밥상은 금상첨화다.
경북 봉화의 고랭지에는 농무 신무섭씨가 살고 있다. 신씨의 친구들은 낙동강 상류의 물에서 자라 수박 향이 난다는 여름 제철 생선 은어를 들고 신씨를 방문한다. 단단하고 당도 높은 고랭지 수박으로 단맛을 내고 무 대신 수박껍질을 깔아 조린 은어 장조림에는 여름향기가 풍성하다. 방송은 오후 7시40분.
이혜인 기자 hye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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