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한국시장 홀대하나
올 7월까지 전년보다 58% 급감
공급 부족 감안해도 이례적 수준
지난달 테슬라 차량은 국내에서 한 대도 등록되지 않았다. 올해 1월과 4월에는 1대씩만 등록됐다. 올 들어 7개월 동안 3개월은 휴업을 한 것이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특히 올 들어 7월까지 테슬라의 전체 등록 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0% 가까이 줄었다. 테슬라의 한국 시장 공급망이 안정적이지 못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카이즈유에 따르면 테슬라의 올해 1~7월 국내 신규 차량 등록 대수는 6746대다. 전년 동기 1만1651대에 비해 57.9% 감소했다. 월별 등록 대수도 들쑥날쑥하다. 올해 1월 1대, 2월 205대, 3월 2496대, 4월 1대, 5월 1880대, 6월 2163대가 등록됐으며, 7월엔 아예 등록된 차가 없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테슬라는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는 원래 물량이 들쑥날쑥하다”고 말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도 “공급 부족 때문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테슬라는 중국에서도 판매량이 감소했지만 국내와는 상황이 다르다. 테슬라가 중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공장을 증설하는 과정에서 생긴 일시적인 후퇴이기 때문이다.
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가 발표한 월간 통계를 보면 7월 테슬라의 중국 시장 판매량은 2만8217대다. 지난 6월 7만8906대보다 64% 감소한 수치다. 최근 테슬라는 상하이 공장의 모델3와 모델Y 생산라인 증설 공사를 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부분적으로 라인 가동이 중단됐고 생산량도 줄었다. 하지만 증설이 완료되면 모델3와 모델Y 일일 생산량이 이전보다 각각 30% 증가할 것으로 업계는 예측하고 있다.
국내 시장 공급이 들쑥날쑥한 것은 테슬라가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한국 시장을 소홀히 하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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