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저대교 건설' 추가 설문..70%, 부산시 안 '반대'

강예슬 2022. 8. 10.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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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부산] [앵커]

대저대교 건설 노선을 정하기 위해 지난달 공청회를 열었지만 결론이 나지 않자, 부산시가 추가로 시민 의견 수렴에 나섰는데요,

취재결과, 참여자 70%가량이 부산시가 낸 건설안을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공고까지 해 추가로 의견을 모은 부산시가 결과를 신뢰하기 어렵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됩니다.

강예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낙동강을 가로질러 강서구와 사상구를 잇는 8.25km 길이의 대저대교.

2024년 완공이 목표지만, 환경영향평가 거짓 작성 등의 논란으로 수 년째 갈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달에는, 공청회까지 열었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며 부산시가 추가로 시민 의견 수렴을 진행했습니다.

다양한 시민 의견을 모아 환경영향평가서에 반영하기 위해섭니다.

지난 3일까지 접수된 시민 의견은 전체 2천 5백여 건.

이 중 전체 70%가량의 의견이 부산시 노선안에 '반대' 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부산시가 협약한 대로 환경청이 내놓은 대안 노선 4가지 중 하나를 정해 다리를 건설하라는 겁니다.

하지만 부산시는 여전히 대안 노선의 수용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뜻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또 환경단체가 반대 서명운동 결과를 제출하는 등 단체 의사를 표시했기 때문에 추가로 진행한 의견 수렴 결과를 시민 대다수가 반대한다는 결론으로 단정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민순기/부산시 도로계획과장 : "현실적으로 조금 수용은 어려운데, 일단은 저희가 부산시 안 하고 그래도 가장 많은 지금 의견을 주신 사안에 대해서는 조금 더 종합적으로 검토를 해봐야 될 거로 보고 있고요."]

환경단체는 부산시가 추가 의견 수렴과정을 부산시 안을 밀어붙이기 위한 요식행위로 전락시켰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박중록/대저대교 최적노선추진 범시민운동본부 : "부산 시민들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하는 방법으로 (서명 운동을) 모았기 때문에 부산시 뜻과 다르게 나왔다 해서 이 부분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하는 부분은 납득하기 어렵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부산시는 이번 조사결과를 다음 주까지 세부적으로 분류하고, 대저대교 필요성을 묻는 설문 조사도 추가로 할 수 있다는 계획을 내놔 또다시 갈등을 예고했습니다.

KBS 뉴스 강예슬입니다.

촬영기자:한석규/영상편집:김종수/그래픽:김소연

강예슬 기자 (yes36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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