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증막 더위 속 정체전선 남하..부산 영향은?
[KBS 부산][앵커]
수도권과 중부지방에 쏟아진 폭우로 큰 피해가 났죠,
이 비구름대가 내려와 모레까지 부산에도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이는데요,
하지만 강수량이 적어 한증막 같은 더위의 기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쪽방촌이 모여있는 부산 동구의 매축지 마을입니다.
덥고 습한 날씨에 주민들은 집 앞 그늘에 나와 앉아 더위를 겨우 피합니다.
집들이 워낙 다닥다닥 붙어 있는 데다, 건물 뼈대도 부실해 에어컨 같은 냉방기 설치는 꿈도 못 꿉니다.
[매축지 마을 주민 : "창문이 없고, 이게 그러니까 이제 좀 불편하죠. 벽도 황토가 돼서 (에어컨 설치도 안 되고,) 집을 어찌할 수가 없어요."]
밤낮없는 더위에도 실내에서는 선풍기 하나로 버팁니다.
이 같은 쪽방촌은 특히 무더위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데요.
열대야가 보름 가까이 이어지면서 시민들은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경남 양산의 하루 최저기온이 28도를 기록한 가운데, 부산도 연일 25도를 오르내리는 열대야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수도권과 중부지방에 폭우를 쏟은 비구름대도 내려옵니다.
부산에는 오는 12일까지 비가 내리겠지만, 예상 강수량이 최대 40mm로 더위를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전효주/부산기상청 예보관 : "비가 내리더라도 부산은 당분간 낮 최고 기온이 30도 내외, 최고 체감온도도 33도 내외로 올라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비구름대의 이동 등으로 강수량과 강수 구역의 변동성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청은 다음 주 중반, 한차례 비가 더 내린 뒤에야 올해 찜통 더위가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
김아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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