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청년을 잡아라..매월 20만원씩 월세 지원
[KBS 대전] [앵커]
심각한 청년 인구 유출을 겪고 있는 대전시가 청년들의 생활 안정을 위해 파격적인 정책을 내놨습니다.
소득이 적은 청년들을 위해 매월 20만 원씩 월세를 지원하고 임차 보증금 이자지원 사업도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송민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직장을 찾아 대전에 이사를 온 20대 허성실 씨.
2백만 원이 조금 넘는 사회 초년생 월급으론 종잣돈 마련은커녕 생활비를 감당하기도 빠듯합니다.
[허성실/직장인/28살 : "미래를 위한 투자, 이런 거 거의 못하고 있고요. 경력 쌓기 위해 어학을 배운다든지 이런 건 전혀 못 하고 있고 그냥 딱 직장 왔다 갔다 하고 생활하고 밥 먹고 월세 내고."]
대전시가 청년들의 생활 안정을 위해 1년 동안 월세 20만 원씩, 최대 240만 원을 지원합니다.
국토교통부 예산과 대전시 예산을 합쳐 올해 우선 3천2백 명을 지원하고 내년부터는 5천 명으로 늘릴 계획입니다.
국토부 기준보다 나이는 만 39살까지, 소득은 중위 150%, 그러니까 월수입 291만 원 이하까지 자격 범위를 넓히고 이에 필요한 130억 원은 예산 구조조정을 통해 마련할 방침입니다.
예산 고갈로 중단된 청년 임차보증금 이자지원사업도 10월부터 재개하는데, 대전시 부담 비율을 기존 2.3%에서 4%로 대폭 늘리기로 했습니다.
[이장우/대전시장 : "청년 정책을 추가로 확보하고 개발해서 강화하겠고, 이 지역에 우수한 청년들이 머물 수 있도록 하는 게 저의 정책의 중심입니다."]
또 청년이 매월 15만 원을 적금하면 대전시가 같은 금액을 적립해주는 대전청년통장 대상자를 확대하고, 청년들의 부담을 덜도록 적립 금액과 기간도 세분화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송민석입니다.
촬영기자:오종훈
송민석 기자 (yesiwil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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