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엔진 화재 대한항공 여객기.."비행 중 엔진 부품 이탈"

계현우 2022. 8. 10.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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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달 전 쯤 대한항공 여객기가 엔진 화재로 긴급 착륙했습니다.

승객들은 2시간 가까이 불안에 떨어야 했는데 KBS가 엔진의 제작과 설계에 결함이 있을 수 있다는 초기 조사 내용을 확보했습니다.

현재 대한항공 여객기 11대가 같은 엔진으로 운항중입니다.

계현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초 이스탄불에서 이륙해 인천으로 향하던 대한항공 여객기가 아제르바이잔에 긴급 착륙했습니다.

이륙 1시간 반 만에 엔진에서 진동과 불꽃이 감지됐기 때문이었습니다.

[당시 여객기 탑승객/음성변조 : "비행기가 내리니까 바로 저기 오른쪽 날개쪽에서 불꽃이 튀었어요."]

해당 엔진은 프랫앤휘트니 사가 제작한 PW4170.

국내로 옮겨 조사한 대한항공이 엔진 결함 가능성을 국토교통부에 보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문제는 공기가 지나는 길인 '덕트'에서 일어났습니다.

대한항공은 비행 중 떨어져나간 덕트 부품이 저압 터빈 부분에 부딪치면서 화재가 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대한항공 관계자 : "국토부와 (엔진) 제작사, 당사가 함께 정확한 결함의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엔진은 점검 강화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국토부 핵심관계자는 해당 부위에 입혀진 '코팅'이 균일하지 않아 부품이 떨어진 것으로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정비보다 설계·제작에 문제가 있다는 데 무게가 실렸다는 겁니다.

국내에선 대항항공 여객기 11대가 이 엔진을 달고 운항하고 있는데, 대한항공은 자체 점검에서 이상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주기적인 조사가 더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정윤식/가톨릭관동대학교 항공운항학과 교수 : "국민과 항공기 안전을 위해 추후 조사 결과에 따라 내시경 검사 등 주기적 검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프랫앤휘트니 사의 다른 모델 엔진은 지난해 미국에서 운항 도중 부서지면서 국내 유사 계열의 엔진 사용이 중단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제작사 측은 이번 사고가 지난해 사고와는 관련이 없다며 원인을 결론 내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밝혔습니다.

사고 원인이 확정될 때까지는 1년이 넘게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영상편집:김선영/그래픽:채상우

계현우 기자 (ky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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