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패배 인정한 김도균 감독, "전북이 왜 강팀인지 보여준 경기"

(베스트 일레븐=수원)

수원 FC의 김도균이 전북 현대가 왜 강팀인지를 알 수 있었던 경기라며 패배를 인정했다.

수원 FC는 10일 오후 7시 수원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22 24라운드 홈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전반 7분 만에 송민규에게 선제 실점했는데, 이 골이 양 팀의 희비를 가른 결승골이 됐다.

김도균 감독은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전북처럼 실점이 적은 강팀을 상대로 이른 시간에 선제 실점을 했다"라면서 "그로인해 여러 가지를 포기하고, 공격적으로 나갈 수밖에 없었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주중 경기를 잇달아 치르면서 체력이 다운됐는데, 득점을 위해 많은 노력했다. 다만, 전북의 수비 집중력이 좋았다. 전북이 왜 강팀인지 보여준 경기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친정팀 전북을 상대로 풀타임을 뛴 이용에 대해서는 "오른쪽 측면에서 활발하게 경기를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계속 공격적으로 에너지를 소비하다보니, 수비적으로는 여러 문제가 생겼지만 이야기나올 부분은 아니다. 전체적으로 측면에서 좋은 활약을 했다"라면서 "감각적으로나, 경기 만들어내는 점들은 아직 좀 더 올라와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평가했다.

수원 FC는 실점 후 이승우, 라스, 무릴로를 동시에 투입하며 투톱으로 전환했다. 그러나 김현, 라스 투톱은 큰 효과를 보진 못했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주로 원톱을 기용했었는데, 이런 투톱은 우리의 플랜 B다. 높이와 공간을 활용할 생각이었는데 움직임이 겹치는 부분도 있었으나, 나름 조화로운 부분도 있었다고 본다. 잘 조절해서 더 좋은 경기력 위해 발전시키겠다"라고 했다.

지난 시즌 전북을 상대로 강했던 수원 FC는 올 시즌 3전 전패를 당했다. "올해 3번 모두 패했는데, 이런 게 축구인 것 같다"라던 김 감독은 "지난 시즌보다 전북의 멤버가 훨씬 좋아졌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멤버로 축구를 하는 게 아니다.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열심히 노력해서 상위 스플릿 합류한다면, 전북은 꼭 이겨보도록 하겠다"라며 설욕을 다짐했다.

글=유지선 기자(jisun22811@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