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더 오기 전에'..복구 구슬땀

원동희 2022. 8. 10.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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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폭우로 침수된 전통시장과 상점들은 처참한 모습으로 변했습니다.

추석 대목을 앞두고 큰 피해를 당한 상인들은 오늘(10일) 해가 비춘 틈을 타 복구에 구슬땀을 흘렸습니다.

원동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시간당 100밀리미터가 쏟아진 서울 동작구의 전통 시장.

하수구에서 물이 솟구치고, 가슴 높이까지 차오른 물을 행인이 위태롭게 헤쳐나갑니다.

물이 빠지고 만 하루 넘게 지났는데도, 현장은 여전히 아수라장입니다.

상인들은 흙탕물을 씻어내고 쓸만한 도구를 골라내며 다시 장사를 준비합니다.

[남궁영임/반찬가게 사장 : "냉장고를 저희가 (물에) 떠내려가는 거를 붙잡고 끌고 들어왔어요. 모든 냉장고는 다 쓸 수가 없습니다."]

근처 10여 개 점포에서 나온 폐기물들입니다.

이렇게 청소차가 와서 쓰레기들을 수거해가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쓰레기들이 산처럼 쌓여있는 모습입니다.

추석 대목을 앞둔 상인들은 속상함을 감추지 못합니다.

[홍순복/고추 방앗간 운영 : "고추가 다 침수돼서 사용할 수가 없습니다. 일절 못합니다. 그리고 이제 추석 대목이 얼마 안 남았는데 이걸 판매할 수 없고..."]

흠뻑 젖은 옷과 이불들, 말려도 다시 팔 수 없습니다.

지금은 이렇게 바닥에 진흙만 남아있는 모습이지만 비가 한창 내릴 때는 물이 허리 높이까지 차올라서 이렇게 허리 아래 있던 옷들은 모두 젖었고 걸려있던 옷들은 습기가 차서 못쓰게 된 상황입니다.

또다시 예보된 비 소식에 걱정은 가시질 않습니다.

[박재균/식당 운영 : "또 비 온다 그래서 이렇게 또 이게 악화되면 지금 너무 허무할 거 같아요. 지금 이렇게 복구하는 중인데 또 그러면 진짜 마음이 아플 거 같아요."]

군인들도 복구를 돕느라 구슬땀을 흘렸습니다.

지하에 들어찬 물을 퍼 나르고 무거운 가구를 옮기며 힘을 썼습니다.

이번 호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전통시장은 수도권에서만 예순 곳이 넘습니다.

KBS 뉴스 원동희입니다.

촬영기자:안민식/영상편집:고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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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동희 기자 (eastsh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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