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폴트' 스리랑카 전기요금 264% ↑

정원식 기자 2022. 8. 1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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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회사 적자 해결 목적

국가 부도 상황에 빠진 스리랑카 정부가 전기요금을 최대 264% 인상했다고 이코노미넥스트 등 스리랑카 현지 매체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상안에 따르면 한 달 전기사용량이 30㎾h 미만인 가구는 264% 오른 최대 198스리랑카루피(약 718원)를 내야 한다. 30~60㎾h의 전력을 사용한 가구는 211% 인상된 599스리랑카루피(약 2170원)의 요금을 내야 한다. 평균 전기요금은 약 75% 인상됐다.

스리랑카 정부가 전기요율을 올린 것은 9년 만이다. 스리랑카 국민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중인데도 정부가 전기요금을 인상한 것은 국영전력회사 실론전기위원회(CEB)의 적자가 감당하기 힘든 수준으로 누적됐기 때문이다. 최근 몇 년간 경유와 석탄 등 연료 가격이 꾸준히 오르면서 CEB의 적자는 6억1600만달러(약 8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리랑카는 코로나19 사태로 주력 산업인 관광업이 타격을 받고 대외 부채가 급증한 상황에서 감세 등으로 재정 정책까지 실패하면서 공식적인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에 빠졌다. 스리랑카 정부는 국제통화기금(IMF)과 구제금융 지원 협상을 진행 중이다.

정원식 기자 bachwsi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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