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와 5시간 마라톤회담 박진 "사드 3불, 합의·약속 아니라 분명히 해"
[뉴스리뷰]
[앵커]
중국을 방문한 박진 외교부 장관이 이른바 '사드 3불' 정책은 한중간에 합의나 약속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습니다.
사드 3불 정책을 두고 양국 간 입장차를 명확하게 한 건데요.
한중 외교 수장은 미국 주도의 반도체 공급망 '칩4'에 대한 입장차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상용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왕이 위원과 소인수, 확대 회담에 이어 만찬까지 5시간 마라톤회담을 한 박진 장관.
박 장관은 사드를 추가하지 않고 미국 미사일 방어와 한미일 군사동맹 불참을 의미하는 이른바 '3불'에 관한 우리측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습니다.
<박진 / 외교부 장관> "사드 문제 관련 저는 북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응은 자위적 방어 수단이며 우리의 안보 주권 사안임을 분명하게 밝혔습니다. 아울러 소위 3불도 합의나 약속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중국은 "양국 간 합의 사안"이라며 자국 안보를 이유로 사드 문제의 적절한 처리를 요구해 왔는데 박 장관이 양국 간 입장차를 명확히 한 겁니다.
그러면서 박 장관은 "3불 관련 사안을 중국 측이 계속 거론할수록 양국 국민의 상호인식이 나빠질 뿐"이라며 "이 사안이 더이상 제기되지 않는 게 양국관계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취지의 말도 했다고 고위당국자는 전했습니다.
이번 회담에선 왕이 위원이 미국 주도의 반도체 공급망 협의체인 '칩4'를 먼저 거론하면서 양측이 이 사안에 관한 견해차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나라는 관련 부처 협의를 거쳐 이달 말 또는 내달 초 열릴 '칩4' 예비회의에 참여키로 결정했지만, 중국은 자국을 배제하는 협의체라며 비판을 가하는 상황입니다.
박 장관은 "어느 특정국을 배제할 의도가 전혀 없고 한중간 밀접하게 연결된 경제통상구조를 감안할 때 오히려 한국이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을 설명했다"고 당국자는 전했습니다.
이에 중국 측은 '한국이 신중하게 판단하기 바란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TV 한상용입니다.
#사드_3불 #한중외교수장 #반도체공급 #칩4 #경제통상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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