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공공기관 임원 연봉 1억2000만원까지
백경열 기자 2022. 8. 10. 21:24
대구시 산하 공공기관 임원의 연봉 상한액이 1억2000만원으로 일괄 조정된다. 대구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공기관 임원 최고 임금에 관한 규정’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재정건전성을 확보하고 합리적인 경영을 유도해 공공기관의 혁신을 꾀하겠다는 게 대구시의 구상이다.
이 규정은 지방 공기업과 산하 출자·출연기관 등 공공기관 임원의 기본연봉 상한을 1억2000만원으로 묶는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여기에는 기본급·수당·급여성 복리후생비가 포함된다. 다만 공공기관의 경영 성과에 따른 성과급은 제외된다. 임원들의 ‘책임경영’을 독려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앞서 우리복지시민연합은 지난달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확보한 자료를 인용해 대구 공공기관 임원 중 9명(7곳)이 1억2000만원 이상의 연봉을 받고 있다고 최근 밝힌 바 있다. 이 밖에 대구시는 공공기관장의 경우 근로자 퇴직급여 보장법을 적용받지 않는 ‘사용자’ 신분인 만큼, 새롭게 채용되는 기관장부터는 퇴직금을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 대구시는 공공기관 통폐합을 거쳐 남게 되는 11개 공공기관 중 10곳을 대상으로 새롭게 마련한 규정을 적용한다.
백경열 기자 merc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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